中외교수장, EU무역갈등 속 오스트리아에 "관계발전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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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수장, EU무역갈등 속 오스트리아에 "관계발전 지원" 요청

연합뉴스 2026-06-26 10:01: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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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유럽은 경쟁자 아닌 동반자…中발전은 유럽에 기회"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마인들라이징거 오스트리아 외교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마인들라이징거 오스트리아 외교장관

[중국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개선에 나선 가운데 중국 외교 수장이 오스트리아에 중·EU 관계 발전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베아테 마인들라이징거 오스트리아 외교장관과 만나 "오스트리아가 중·EU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유럽의 올바른 관계는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라며 "중국의 발전은 유럽의 기회이지 도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중·오스트리아 관계에 대해서도 "양국 관계가 수교 55년 동안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발전해왔다"며 "양국이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서로의 핵심이익을 존중하며 실질적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EU가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와 희토류 등 핵심 공급망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이 EU 회원국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로이터 통신은 왕 부장이 지난 1년간 마인들라이징거 장관과 세 차례 회담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중국이 EU와의 관계가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일부 유럽 국가들과 직접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U 내에서는 중국이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저가 상품을 과잉 생산해 시장에 공급하면서 역내 산업 경쟁력을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우려가 전기차와 로봇, 배터리, 태양광 등 첨단 제조업 분야로까지 확산하면서 EU는 무역적자 축소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산업가속화법'(IAA) 제안과 '메이드 인 유럽' 전략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중국에 비교적 강경한 입장을 보이지만 오스트리아와 독일 등은 경제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상대적으로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약 650개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하고 있으며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오스트리아의 위탁생산 업체들과 협력을 추진하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마인들라이징거 장관은 회담에서 중국과 EU의 진솔한 대화를 지원하고 중·EU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관련해 러시아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평화 정착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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