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강렬한 원색과 자유로운 선, 그리고 종이를 오려 새로운 회화의 세계를 열어젖힌 현대미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의 예술 세계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특별전이 경북 고령에서 열린다.
고령군은 오는 8월 9일까지 대가야문화누리 1층 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레플리카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출신의 현대미술 거장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의 대표작을 고품질 레플리카(복제 작품)로 선보이는 체험형 전시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고 친근하게 현대미술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마티스의 예술 활동을 시대별 흐름에 따라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초기의 색채 실험에서부터 야수파(Fauvism)를 대표하는 작품들, 그리고 말년에 완성한 독창적인 종이 오리기 기법인 ‘컷아웃(Cut-out)’ 작업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술적 변화와 성숙 과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여러 미술관에 소장된 마티스의 명작들을 원작과 유사한 크기와 질감, 색감으로 정교하게 재현했다는 점이다. 일반 미술관에서는 작품 보호를 위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감상해야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을 가까이에서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으며 일부 작품은 직접 만져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이처럼 ‘보는 전시’를 넘어 ‘체험하는 전시’를 지향하는 구성은 기존 미술관 관람과 차별화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관람객들에게는 심리적 문턱을 낮추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자연스럽게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앙리 마티스는 20세기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색채를 사물의 재현이 아닌 감정과 생명력을 표현하는 독립적인 언어로 확장했으며, 기존 회화의 틀을 뛰어넘는 대담한 색채와 단순한 형태를 통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야수파를 이끈 대표 작가로서 강렬한 원색과 자유로운 구성을 통해 회화의 표현 영역을 넓혔으며, 말년에는 신체적 제약 속에서도 색지를 오려 붙이는 ‘컷아웃’ 기법을 창안해 또 하나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완성했다. 단순한 형태 속에서도 생명력과 리듬감을 담아낸 그의 작품은 오늘날까지 세계 미술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마티스의 예술 세계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대순으로 작품을 배치했다. 관람객들은 한 작가의 예술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했는지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따라가며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지방 문화시설에서는 세계적 거장의 레플리카 전시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원작을 해외 미술관에서 직접 만나기 어려운 현실 속 높은 완성도의 레플리카 전시는 작품의 감동과 교육적 가치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령군 역시 이 전시를 통해 지역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기존 미술 전시가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체험 중심의 전시로 기획했다”며 “작품을 시대순으로 배치해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전시가 지역 주민들에게 의미 있는 문화 향유와 예술교육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거장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때로는 직접 손끝으로 느껴보는 경험은 미술을 보다 친숙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레플리카전’은 ‘색채의 혁명가’ 마티스가 남긴 예술의 즐거움을 온 가족이 함께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문화 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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