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현대화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 시장을 미래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현지 투자와 공급망 확대에 속도를 낸다. 명노현 LS 부회장은 미국과 멕시코를 잇달아 방문하며 전력·에너지 사업 경쟁력 강화와 현지화 전략 점검에 나섰다.
LS그룹은 26일 명 부회장이 지난 17일부터 약 열흘간 미국 출장길에 올라 북미 전력 인프라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주요 계열사 전략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전력·에너지 사업의 북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명 부회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전략산업 및 안보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LS그린링크 심윤찬 부문장, LS일렉트릭 이충희 법인장, LS엠트론 김만중 법인장, 에식스솔루션즈 최창희 대표 등과 북미 사업 전략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초고압 변압기와 해저케이블, 배전시스템 등 계열사별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과 함께 미국산 제품 우선주의(Build America, Buy America)에 대응한 현지화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명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강경화 주미한국대사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미국무역대표부(USTR) 관계자, 릭 웨스트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LS그룹의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세액공제 확대와 유연한 관세 정책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LS는 현재 미국 9개 주 17개 사업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과 유타 전력기기 공장 등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30억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명 부회장은 이어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공정 상황을 점검하고 품질과 안전 관리, 적기 준공을 당부했다. 그는 "미국 해상풍력과 전력망 현대화의 핵심 거점이 될 공장인 만큼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전초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미국 애틀랜타의 슈페리어 에식스(SPSX) 본사에서는 친환경차용 고전압 권선(HVWW)과 데이터센터용 통신케이블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고, 멕시코 몬테레이 LS오토모티브 공장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겨냥한 북미 전장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명 부회장은 "북미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로 향후 수십 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한 기회의 땅"이라며 "이번에 점검한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 등 미 전역 9개 주 17개 사업 거점에 진출한 사업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조기 안착시킴으로써 전 세계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의 패권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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