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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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꾸는 장타였다. 샌프란시스코가 1-2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만루. 이정후는 애슬레틱스 왼손 불펜 맷 크룩의 몸쪽스위퍼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우익수 쪽으로 뻗었다. 애슬레틱스 우익수 헨리 볼트가 몸을 던졌지만 공은 글러브를 지나 뒤로 빠졌다.
그 사이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3루까지 내달린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1-2로 뒤지던 경기가 4-2로 뒤집혔다. 이정후의 시즌 3번째 3루타이자, 시즌 30번째 타점이었다.
좋은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후속 타자 빅터 베리코토가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이정후까지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순식간에 6-2로 달아났다. 전날 끝내기 홈런을 친 베리코토가 다시 한 번 장타를 보태 분위기는 완전히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이정후는 다른 타석에선 침묵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는 애슬레틱스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의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정후는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4일 애슬레틱스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때렸고, 25일에는 2루타를 기록했다. 이날은 3루타까지 보태며 사흘 연속 장타를 생산했다.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332(274타수 91안타)로 약간 내려갔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2위를 지켰다. 3위 얀디 디아스(탬파베이 레이스·0.331)와는 1리 차다.
문제는 마운드였다. 샌프란시스코는 6-2로 앞선 뒤에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7회초 2점, 8회초 1점을 내줘 6-5까지 쫓겼다. 9회초에는 마무리 케일럽 킬리언이 무너졌다. 2사 1루까지는 버텼지만, 이후 볼넷과 단타 3개를 연달아 허용, 4점을 내줬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반격에 실패해 6-9로 패햇다. 이정후의 역전 3루타도 역전패 속에 빛이 바랬다. 2연승을 마감한 샌프란시스코는 33승 4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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