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NGS 국내 1위서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수익성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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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 NGS 국내 1위서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수익성은 과제'

이데일리 2026-06-26 08:2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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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마크로젠(038290)이 국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시장점유율 1위 업체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에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송도글로벌지놈센터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마크로젠)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송도글로벌지놈센터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마크로젠)




◇본업은 여전히 시퀀싱…낮아지는 단가, 물량 확대로 돌파

마크로젠의 신성장 전략의 핵심은 DNA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마크로젠은 장기적으로 1000만건의 유전자(DNA)·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관리 플랫폼과 데이터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직 마크로젠의 본업은 유전체 분석 서비스로 파악된다. 올해 1분기 매출 453억원 중 시퀀싱 매출이 399억원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수익성도 아직 뚜렷하게 개선되진 않았다. 마크로젠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송도 글로벌지놈센터 등 인프라 확장과 신사업 관련 비용 부담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시퀀싱 사업은 분석 단가가 하락하고 있어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유전체 분석 장비 기술이 발전하면서 분석 속도는 빨라지고 서비스 비용은 낮아지는 추세다. 이에 마크로젠은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 단위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송도 글로벌지놈센터 등 대규모 분석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새로운 장비가 나오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분석 속도가 빨라지고 서비스 비용도 낮아지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상회하는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도 글로벌지놈센터는 마크로젠이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처리하기 위해 구축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송도 글로벌지놈센터는 국가 단위 바이오 데이터 프로젝트와 글로벌 분석 수요를 소화하기 위한 거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송도 글로벌지놈센터는 유전체 데이터 생산부터 인공지능(AI) 기반 해석, 임상 분석까지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젠톡·더바이옴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DTC 수익성은 과제

마크로젠은 마이크로바이옴 제품군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더바이옴 브랜드를 통해 △장내 미생물 △구강 미생물 △반려동물 △영유아 △여성 질 미생물 검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헬스와 젠톡 서비스를 연계한 점도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마크로젠은 올해 하반기 젠톡 분석 결과와 삼성헬스 라이프로그를 연계한 건강 인사이트 메시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 검사 판매를 넘어 유전체·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생활습관 관리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DTC 서비스는 구조적으로 반복 매출을 만들기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유전자 검사는 한 번 받고 나면 재검사해도 결과가 크게 바뀌지 않아 재구매 유인이 낮기 때문이다. 마크로젠 측도 젠톡을 매출 확대보다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입문용 서비스, 즉 엔트리급 서비스(Entry Level Service)로 보고 있다.

입문용 서비스란 고가·고난도 전장유전체 분석에 앞서 소비자가 낮은 진입장벽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하는 초기 접점 상품을 의미한다. 마크로젠의 경우 개인 유전자검사 서비스인 젠톡과 장내 미생물 검사 서비스 더바이옴 등이 여기에 속한다.



◇1회성 검사 넘어 구독형 건강관리로…슈퍼지놈도 구상

마크로젠은 반복 매출 모델을 만들기 위해 슈퍼지놈도 구상하고 있다. 슈퍼지놈은 건강관리 서비스 개념으로 단일 DTC 유전자검사에 그치지 않고 △전장유전체 분석 △질병 관련 검사 △체세포 변이 검사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등을 통합했다. 마크로젠은 향후 3개월 단위 업데이트나 정기 건강 정보 제공 등 구독형 서비스로 확장해 반복 매출을 일으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슈퍼지놈은 타고난 유전자는 바뀌지 않아 1회성 검사에 머물 수 있지만 암 등 체세포 변이 관련 검사나 장내 미생물 검사는 건강검진처럼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착안한 개념이라고 알고 있다"며 "규제 환경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그러한 개념을 목표로 구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크로젠이 장기 비전으로 내세운 1000만건 DNA·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확보 전략은 검사 건수를 늘리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마크로젠은 젠톡과 더바이옴 등을 통해 유전체·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축적하고 삼성헬스와 연계를 통해 수면·운동·식단 등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결합한 개인 맞춤형 건강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렇게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 위험도 예측과 맞춤형 건강관리, 정밀의료 연구 등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아울러 제약사·병원·연구기관 등과 연계한 데이터 비즈니스로 확장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검사 서비스 확대를 통한 데이터 축적과 플랫폼 기반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마크로젠은 우선 4~5년 내 100만건의 데이터를 확보한 후 단계적으로 1000만건까지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민간 기업의 데이터 확보에는 △검사 비용 △소비자 유입 △개인정보 동의 △데이터 보관·관리 비용 등이 수반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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