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아이패드 가격 최대 30% 인상…메모리값 폭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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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맥·아이패드 가격 최대 30% 인상…메모리값 폭등 여파

M투데이 2026-06-26 08:07: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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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출처=애플)
아이패드 미니 (출처=애플)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애플이 결국 가격 인상 카드를 꺼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D램과 낸드 등 메모리·저장장치 가격이 급등하면서 맥과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가 조정됐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5일 맥북과 아이패드 제품군 가격을 인상했으며, 일부 모델은 200달러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가격 인상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배경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빠르게 늘면서 고성능 D램과 낸드 수요가 폭증했고, 소비자용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메모리 공급 부담도 커졌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용 상승을 이유로 아이패드, 맥북, 애플TV, 홈팟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애플은 그동안 다른 제조사들보다 가격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메모리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원가 부담을 더 이상 흡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애플이 맥과 아이패드 가격을 15~25% 올렸으며, 팀 쿡 CEO가 최근 부품 부족 속에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아이패드 가격 부담은 특히 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이패드 에어는 미국 기준 599달러에서 749달러로 올랐고, 아이패드 프로도 200달러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기본형 가격이 올랐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저장용량이나 셀룰러 옵션을 추가하면 실제 구매가는 더 빠르게 올라간다. 

아이패드는 교육용·콘텐츠 소비용 기기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번 인상으로 보급형 모델조차 부담스러운 가격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맥 제품군도 인상 폭이 작지 않다. 외신은 맥북 네오 시작가가 599달러에서 699달러로, 맥북 에어는 1,099달러에서 1,299달러로, 맥북 프로는 1,699달러에서 1999달러로 인상됐다고 보도했다.

맥북(사진:애플)
맥북(사진:애플)

국내 시장에서는 환율 부담까지 겹친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애플이 글로벌 가격을 조정하면 한국 판매가는 더 크게 체감될 수 있다. 

실제로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맥 스튜디오, 아이맥 등 고가 제품군은 인상 폭이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맥 미니도 예외가 아니다. 과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저장용량 구성 변화와 가격 조정이 겹치면서 진입 가격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데스크톱 맥 제품군은 일반 PC 대체 수요가 있는 만큼 이번 인상에 따른 소비자 반발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은 이번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애플이 맥북과 아이패드, 아이맥, 홈팟, 비전 프로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가격은 동결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면 아이폰 역시 원가 압박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특히 차세대 아이폰이 더 많은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요구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강화할 경우 가격 인상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인상은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공급이 서버용 제품에 쏠리면서 PC, 태블릿,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원가 부담을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외신은 이번 상황을 ‘램 대란’으로 표현하며 애플조차 가격 방어에 실패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메모리 가격 폭등이 계속된다면 맥과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다른 애플 제품과 경쟁사 제품까지 가격 인상 흐름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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