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신사업 벌써 '경고등'…1년 만에 영업권 82%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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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신사업 벌써 '경고등'…1년 만에 영업권 82% 증발

데일리임팩트 2026-06-26 08:00: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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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6월 25일 16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1 인천기자. (출처=E1)


E1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의 경제성에 벌써부터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발전사업권 확보를 위해 인수한 법인의 영업권이 1년 만에 대부분 사라졌고, 사업은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한 채 모회사 자금지원만 확대되고 있어서다. 신사업 투자 의지와 달리 미래 현금창출력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1 자회사 여수그린에너지의 지난해 장부가치는 120억원으로 전년보다 70.2%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인수한 지 불과 1년 만에 기업가치가 반 토막 이상 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가치 하락을 단순한 회계처리보다 사업성 재평가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여수그린에너지는 영업권 손상차손 222억원을 반영했다. 인수 당시 인식했던 영업권 270억원 가운데 약 82%가 사라진 것이다. 영업권은 향후 사업에서 기대되는 초과수익을 반영하는 자산인 만큼, 대규모 손상은 미래 현금창출 기대치가 크게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물론 영업권 손상은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하는 비용은 아니다. 다만 인수 후 불과 1년 만에 대부분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상각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사업성에 대한 회사 내부 전망 자체가 보수적으로 바뀐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수그린에너지는 집단에너지사업권을 보유한 법인으로, E1은 LNG 발전소 건설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회사를 인수했다. 현재는 발전소 건설을 위한 인허가 및 사업 협의를 진행 중이며, 상업운전은 2027년 이후로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LNG 발전사업의 수익성이 과거보다 악화된 점을 배경으로 꼽는다. 전력도매가격(SMP)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정부 전력수급계획 변화와 금리 상승에 따른 자본비용 증가 등이 사업가치 산정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회수 가능한 현금흐름 전망이 낮아질 경우 회계상 영업권 손상은 불가피하다.


E1, 여수그린에너지 재무지표.


문제는 상업 가동까지는 비용만 발생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인수 당시 10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여수그린에너지는 지난해 70억원 순손실로 돌아섰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발전소가 완공되지 않아 자체 매출은 발생하지 않는 반면 인건비와 개발비 등 운영비용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E1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손실은 연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다.


자금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E1은 올해 3월 여수그린에너지에 대한 자금대여 한도를 기존 291억원에서 626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지원 방식도 일회성 대여에서 필요 시 수시로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로 변경했다. 회사는 향후 해당 대여금을 출자금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하지만, 아직 현금을 벌지 못하는 사업에 대한 추가 자금 투입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E1이 추진하는 신사업 전략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1은 LPG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LNG, 발전, 신재생에너지, 수소, 전기차 충전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평택 E&P 인수와 여수그린에너지 확보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신사업이 저평가 해소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는 만큼, 초기 단계에서 드러난 사업성 둔화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영업권 손상이 미래 수익성 전망을 반영한 결과라면 향후 발전소 완공 이후에도 기대했던 수준의 투자수익률(ROI)을 달성하기 어려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결국 E1은 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2027년 이후까지 수년간 투자와 자금조달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추가 자금 투입 규모와 사업성 변화에 따라 신사업의 성패는 물론, 만성적인 저평가를 벗어나려는 기업가치 제고 전략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1 관계자는 "LNG 발전소 건설을 위해 사업권을 보유한 법인을 인수했고, 대여금은 향후 출자금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영업권 손상은 미래 불확실성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회계처리로, 구체적인 배경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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