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홍명보호가 바라지 않던 결과가 E조에서 나왔다. 남은 기회는 8개다.
26일(한국시간) 오전 5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일정이 마무리됐다. 그중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32강 진출을 확정한 독일이 에콰도르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 결과로 에콰도르는 승점 4점 확보, 조 3위로 32강을 확정했다. 나머지 순위는 2위 코트디부아르, 4위 퀴라소다.
에콰도르가 기적을 썼다. 앞서 답답한 공격력으로 에콰도르는 조별리그 2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무려 슈팅 39회를 때리고도 무득점 행진을 벌였다. 최종전 상대는 E조 최강 독일이었고 에콰도르의 32강 경우의 수는 오직 승리뿐이었다. 경기 전부터 패색이 짙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희망은 사전 확정한 독일이 3차전에서 힘을 빼는 경우였는데 주전조로 선발 명단을 구성하며 사라졌다. 그러나 에콰도르는 순수 실력으로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에콰도르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2분 만에 르로이 사네에게 선취점을 헌납하면서 끌려갔다. 분위기를 잃는다면 대량 실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에콰도르의 집중력은 오히려 더 올라갔다. 선제 실점 7분 뒤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연결한 공을 닐손 앙굴로가 통렬한 중거리포로 마무리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의지의 차이였을까. 동점을 기점으로 에콰도르가 힘을 냈고 독일의 움직임이 점점 둔해졌다. 강한 압박과 집요한 공 투입으로 우격다짐 밀어붙인 에콰도르는 전반전 많은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상대 박스 근처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렸다. 후반전 초반에는 카이 하베르츠가 얻은 페널티킥이 앞선 상황 파울로 취소되는 행운도 얻었다.
계속해서 밀어붙인 에콰도르는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3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가까운 포스트로 킥을 때렸다. 190cm 장신 공격수인 케빈 로드리게스가 독일 수비진과 경합에서 이겨내면서 헤더로 꺾었다. 문전으로 날아온 공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품에 안기기 직전, 곤살로 플라타가 과감하게 발을 뻗으며 맞췄고 그대로 골망을 출렁였다.
홍명보호에는 바라지 않던 결과다. 북중미 월드컵은 12개 조 3위 팀 중 상위 성적 8팀까지 32강에 오른다. 한국(1승 2패 득실차 –1)보다 부진한 4팀만 나오면 올라간다. E조 에콰도르가 승점 4점을 기록하면서 현재 최종전 완료한 4개 조에서 한국보다 낮은 성적은 스코틀랜드 하나뿐이다. 한국에 남은 경우의 수는 8개가 됐다. 이들 중 3개 조에서 한국보다 저조한 성적의 팀이 나오면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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