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감 완구’가 젊은 세대의 기호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블랙핑크 로제는 스트레스 볼 ‘니도’를 애용하는 모습을 콘텐츠로 선보였다. 사진 캡처|유튜브 채널 ‘First We Feast’
로제가 애용한 장난감 ‘니도’ 품귀 현상
서울 동대문 완구 거리, 말랑이 핫플로
가볍게 눌렀다 놓으면 천천히 복원되는 ‘스트레스 볼’이 SNS를 타고 번지며 말랑이, 키캡 키링, 왁뿌볼 같은 ‘촉감 완구’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 사례는 로제가 애용한다고 밝힌 ‘니도(NeeDoh) 스트레스 볼’이다. 각종 콘텐츠에서 직접 사용 모습을 공개한 뒤 수요가 폭증했고, 해외에선 정가 수십 배에 거래되는 리셀(되팔이) 현상까지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품귀 상태가 이어지며 ‘니도 사냥’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이 밖에도 손에 쥐는 말랑이부터 ‘딸각’ 소리가 나는 키캡 키링, 외피를 깨뜨리는 촉감을 즐기는 왁뿌볼까지 종류도 다양해졌다. 누르면 눌리고, 부수면 터지고, 누를 때마다 소리가 난다. 짧고 즉각적인 자극이 반복되며 자연스럽게 중독성을 만든다.
배우 문채원도 동묘 완구시장에 출현해 말랑이와 왁뿌볼을 구매했다. 사진 캡처|문채원 유튜브 채널
안주미는 ‘SNL 코리아’에서 키캡 키링 ‘도각이’를 대세 아이템으로 올려놨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이런 인기에 기대 서울 동대문의 완구 거리는 ‘말랑이 투어’가 생길 정도로 핫플로 떠올랐다. 구매 후기 또는 ASMR 영상이 SNS를 장악한 가운데, 키캡 키링을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하는 팝업 스토어까지 등장했다.
가격대 역시 접근성을 높였다. 말랑이는 수천 원, 키캡 키링, 왁뿌볼도 1만 원 대 제품이 대부분이다.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으면서도 즉각적인 만족을 준다는 점에서 일명 ‘작은 사치’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진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을 단순 유행으로 보지 않는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디자인 외에도 ‘촉감’ 또한 중요한 소비 기준이 된 듯하다. 유명인으로 시작된 트렌드가 일상 소비로 빠르게 번지는 현상 가운데 하나”라고 짚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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