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12년 동안 충남교육을 이끌어 온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도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교육자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아름다운 동행 12년, 충남교육의 길을 함께 걸어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감사 메시지를 통해 도민과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난 12년의 교육 혁신 여정을 되돌아봤다.
그는 “교육감의 무거운 짐은 내려놓지만 앞으로도 충남교육의 든든한 응원군으로 남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12년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자 축복이었다”고 밝혔다.
■ 세월호의 아픔에서 시작된 교육 혁신
김 교육감의 첫 임기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시작됐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부끄러움과 슬픔 속에서 교육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물었다”고 말했다.
그 질문의 답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행복한 학교, 학생 중심 충남교육’이었다.
경쟁과 서열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은 이후 12년 동안 충남교육 정책의 중심축이 됐다.
김 교육감은 취임 당시 받았던 ‘뿔소라’와 ‘분필’을 언급하며 “현장의 작은 목소리를 놓치지 말고 교사의 초심을 잃지 말라는 의미를 늘 가슴에 새겼다”고 밝혔다.
■ 혁신학교·무상교육·미래교육…충남교육의 변화 이끌다
김 교육감은 지난 12년을 세 시기로 나눠 설명했다.
제1기에는 청렴한 교육행정과 혁신학교 확대를 통해 공교육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다.
행정 중심의 학교 운영에서 벗어나 교사가 학생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제2기에는 전국 최초 수준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3대 무상교육 체제’를 구축하며 교육복지의 새 지평을 열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켜냈고, 미래교육 비전인 ‘충남미래교육 2030’을 수립하며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제3기에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교육, 생태환경교육, 돌봄체계 확대 등을 통해 미래사회에 대응하는 교육 혁신을 추진했다.
충남형 통합교육 플랫폼 ‘마주온’을 중심으로 AI·디지털 교육을 선도했으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태교육과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에도 집중했다.
■ “속도보다 방향”…12년 교육철학 남기다
김 교육감은 교육행정의 성과보다 교육의 가치와 방향을 더욱 강조했다.
그는 “더 빨리 했어야 했고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다는 아쉬움도 있다”면서도 “충남교육이 걸어온 방향만큼은 틀리지 않았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속도보다 방향을, 배제보다 포용을, 경쟁보다 협력을 선택한 길은 옳았다”며 충남교육이 추구해 온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충남교육은 지난 12년 동안 보편교육과 책임교육, 미래교육을 핵심 축으로 삼아 학생 중심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 왔다.
■ “충남교육의 다음 장은 계속된다”
김 교육감은 마지막 인사에서 충남교육의 미래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그는 “교실에서 배움으로 눈을 반짝이는 아이들이 있는 한, 사랑으로 학생들을 품는 선생님들이 있는 한 충남교육의 미래는 밝다”며 “충남교육의 가장 아름다운 다음 장은 새 교육감과 함께 계속 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충남교육은 결코 혼자 만든 길이 아니었다”며 3만3000여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그리고 220만 도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12년 동안 충남교육을 이끌며 교육혁신과 무상교육, 미래교육 기반 구축에 힘써온 김지철 교육감.
그가 남긴 ‘행복한 학교, 학생 중심 교육’이라는 철학은 이제 새로운 교육 리더십 아래 또 다른 미래를 향해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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