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사인 미스에 챌린지 엇박자까지…오타니 ERA 0.74→4.34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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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사인 미스에 챌린지 엇박자까지…오타니 ERA 0.74→4.34의 의미

일간스포츠 2026-06-26 00:0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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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 투수 오타니와 포수 달튼 러싱. [AP=연합뉴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32)와 포수 달튼 러싱(25·이상 LA 다저스)의 불협화음이 심각하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 겸 지명타자로 출전, 4-3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타석에서도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95로 끌어올렸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도 오타니와 러싱의 배터리는 몇 차례 아쉬운 장면을 노출하며 완벽한 호흡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2회 말 3실점하며 흔들렸다. 한 이닝 동안 안타 4개를 허용한 점도 아쉬웠지만, 수비의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1사 만루에서 라이언 크라이들러를 상대하던 상황에서는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포수 러싱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포일을 범하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단순 실책이 아닌 사인 미스에서 비롯된 장면이었다. 오타니는 경기 후 "러싱은 변화구가 들어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내가 염두에 둔 공은 직구였다"고 설명했다.

Los Angeles Dodgers two-way player Shohei Ohtani, left, talks with Los Angeles Dodgers catcher Dalton Rushing, right, during spring training baseball on Sunday, Feb. 22, 2026, in Phoenix. (AP Photo/Brynn Anderson)/2026-02-23 07: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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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호흡에 대한 의문은 이 장면에 그치지 않았다. 경기 중 두 차례나 '투구 챌린지'를 둘러싸고 러싱이 오타니의 요청에 난색을 보이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결국 오타니가 2회 직접 챌린지를 요청했고, 이후 심판 판정이 번복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투구 내용뿐 아니라 배터리 간 미묘한 엇박자도 눈에 띄었다. 오타니와 러싱의 호흡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올 시즌 '투수 오타니'의 평균자책점은 13경기 1.58이다. 시즌 초반 10번째 등판까지는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11번째 등판 이후 1점대로 올라선 뒤에는 수치가 조금씩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공교롭게도 오타니는 11번째 등판부터 러싱과 배터리를 이루고 있다.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2년 차 백업 포수 러싱의 출전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이다. 평균자책점 상승을 단순히 포수 교체와 연결 짓기는 어렵지만, 배터리 호흡이 투수의 경기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변수다.


투수 오타니와 LA 다저스 주전 포수 윌 스미스. [AP=연합뉴스]


실제로 수치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오타니는 스미스와 배터리를 이룬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4를 기록한 반면, 러싱과 호흡을 맞춘 최근 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4.34까지 치솟았다.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두 포수와 함께한 경기에서 뚜렷한 성적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러싱이 오타니의 투구 스타일과 경기 운영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스미스의 복귀 전까지 어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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