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팀을 이따위로 만드냐" 박문성, 생방송 중 격분해 눈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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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팀을 이따위로 만드냐" 박문성, 생방송 중 격분해 눈물 (영상)

위키트리 2026-06-25 20:2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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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가운데,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이 경기 라이브 방송 도중 눈물을 흘리며 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승점 확보에 실패한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경기 종료와 동시에 개인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통해 입중계를 진행하던 박문성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그는 허공을 바라보며 침묵을 이어갔다.

이후 어렵게 입을 연 박문성은 "너무한 거 아니냐"며 심정을 드러냈다.

박문성 해설위원 / 유튜브 '엠빅뉴스'

이어 "1999년부터 축구계에서 일했다. 어느덧 27년째다. 인생의 절반을 축구와 함께했다"고 말하던 그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박문성은 이날 대표팀 경기력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모여 있는데 공격할 때 단 하나의 아이디어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군가 공을 잡으면 나머지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한 약속된 플레이가 전혀 없다. 약속도 없고 패턴도 없고 전술도 없고, 그냥 서 있기만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패배의 책임은 선수들이 아닌 감독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박문성은 "이건 무조건 홍명보 감독의 책임"이라며 "한 경기만 보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조별리그 세 경기 동안 우리 대표팀이 보여준 전술이 도대체 무엇이었나. 감독 책임이 아니라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유튜브 '달수네라이브'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책임론도 함께 제기했다.

그는 "근본적으로는 감독 선임 과정을 이렇게 만든 대한축구협회의 책임도 크다"며 "지금 상황은 말이 안 된다. 못해도 적당히 못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선수들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을 내놨다.

박문성은 "일부 팬들은 선수들이 안 뛰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못 뛴 것이라고 본다"며 "전술과 약속된 움직임이 없으니 선수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 축구 팬들은 어떤 축구가 좋은 축구인지 다 안다"며 "이번 세 경기에서 좋은 축구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계속 수비만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경기 운영과 선수 기용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이게 월드컵 예선인지 평가전인지 모르겠다. 왜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실험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황희찬의 기용 방식과 관련해서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선발로 내보냈다가 전반이 끝나자마자 교체했다"며 "그건 선수를 바보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달수네라이브'

경기 종료 이후 박문성은 자신의 SNS에 홍 감독의 사진을 올리곤 "어떻게 팀을 이따위로 만들었나. 책임의 비대칭성. 권한과 이익을 크게 가진 자가 좋지 못한 결과의 책임은 적게 지는 것. 대체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는 비판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박문성은 오랜 기간 축구 기자와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표팀 주요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앞서 그는 지난 2024년 9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국정감사에 나가 여러 차례 축구협회의 행정과 운영에 대해 지적했다.

박문성은 “제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던 건 ‘왜 눈치를 보지 않는가’ 하는 것이었다”며 “(정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눈치를 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해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그는 “첫 번째는 정 회장과 홍 감독은 저희랑 살아온 궤적이 좀 다르다는 거다. (정 회장은) 대기업 가문의 자제로 태어나셨고 (홍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최고의 엘리트로 자라 왔다.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그래서 우리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밖에 있는 사람들이 축구협회에 구체적으로 개입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예컨대 (축구협회 내) 인사권에 우리(일반인)는 전혀 개입할 수 없다. 아무리 국민들이, 팬들이 경기장에서 ‘정몽규 아웃, 홍명보 아웃’을 외쳐도 협회 입장에서는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반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서 축구협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선거인단에 들어갈 수가 없다. 이른바 ‘체육관 선거’를 하는 거다. 자기편 사람들만 체육관에 모아 놓고 투표를 하면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팬들과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이라며 “(축구협회는)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정치권이 축구협회 인사권에 자꾸 개입할 경우 ‘FIFA가 월드컵에 못 나오게 한다’고 겁박을 준다. 팬들의 눈치도 보지 않고 국민들이 선출한 국회의원의 눈치도 보지 않으면 대체 어디 눈치를 보겠다는 건가. (축구협회라는) 이 닫힌 조직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박문성의 발언은 직설적인 지적과 날카로운 일침으로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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