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경기도를 세계 최대 K-반도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반도체초격차전략특위 김용석 공동위원장은 25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선언하며, 정부의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수도권 배제 조항이 삭제된 것을 환영했다.
김 위원장은 "계획된 반도체 클러스터를 적기에 조성해 세계 최대 K-반도체 클러스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도권 기존 반도체 집적지역을 클러스터로 지정하고, 신규 클러스터는 비수도권에 조성하는 '투 트랙 전략'을 공식 제안했다.
경기도가 세계 최대 클러스터를 자신하는 근거는 이미 구축된 촘촘한 생태계에 있다. 반도체 공정은 600개 이상의 공정단계와 수천 대의 공정장비가 실시간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초집적 산업이다. 한 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인접 소부장 업체가 2시간 내에 대응해야 수율 손실을 막을 수 있는 구조다. ASML, AMAT, Lam Research, 도쿄일렉트론, KLA 등 글로벌 소부장 대기업들이 이미 경기도 내에 한국 지사와 R&D 센터를 운영 중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번 반도체 특별법을 통해 전력·용수·도로망 등 기반시설 구축과 인허가·세제·재정 지원에 대한 국가 차원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세계 최대 클러스터 완성을 향한 제도적 토대가 갖춰진 셈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현재의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HBM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3~4년을 한계로 본다"며 "지금 호황에 취해 있으면 세계 최대 클러스터의 위상도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추격은 실질적인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화웨이의 AI 칩 어센드 920은 엔비디아 H20과 대등한 성능을 내고 있고, CXMT(창신메모리)는 범용 DRAM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저가 공세를 가속하고 있다. YMTC(양쯔메모리)는 232단 이상 적층 기술을 확보해 범용 시장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클러스터의 지속 경쟁력을 위해 경기준비위는 세 가지 초격차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와 종사자 정주시설을 차질 없이 지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하고, 설계(팹리스)-제조-후공정-소부장이 집적되는 'K-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HBM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차세대 메모리 개발도 병행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성남 판교를 거점으로 반도체 생태계를 시스템반도체(AI반도체)로 다변화한다. 팹리스 200개 육성을 목표로 전문 공공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스타급 팹리스 40~50개 규모를 집중 키워 메모리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김 위원장은 "AI 시대 대한민국의 핵심 경쟁력은 결국 반도체"라며 "세계 최대 K-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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