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라크가 석유 생산 쿼터를 늘리지 않을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등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석유 정책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OPEC 생산 할당량이 대폭 상향되지 않을 경우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며, 기구 탈퇴도 저울질해 왔다고 전했다.
OPEC 창립 회원국이자 기구 내 2위 산유국인 이라크가 탈퇴를 고려한다는 소식은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의 탈퇴에 이어 산유국 그룹에 또 다른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이라크 석유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라크가 이란 전쟁으로 인해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이라크가 (석유 생산량을 제한하는) OPEC 탈퇴까지 고려하기도 했지만, 현재 계획은 회원국으로 남아 더 높은 쿼터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OPEC 동맹국들은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이라크는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 관리는 OPEC 탈퇴를 구체적으로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그 단계로 가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하이데르 알 아부디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이라크는 완전한 원유 수출 능력을 복원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내에 산유량을 하루 700만 배럴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OPEC 쿼터 문제나 그룹 탈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석유 수익 의존도가 높은 이라크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로 수출의 상당 부분이 막히면서 심각한 경제적 압박을 받아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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