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막을 내린 경기창작캠퍼스의 ‘2026 경기 섬 아트 페스타’에 1만1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관람객에겐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미술계 생태계에서 일하는 이들에겐 서로 연결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공공형 미술 유통 플랫폼으로서 의미있는 역할을 모색했다는 평이다.
25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경기창작캠퍼스는 4월24일부터 5월31일까지 창작캠퍼스 교육동 1층 공공갤러리에서 ‘2026 경기 섬 아트 페스타’를 열었다. 5주간 열린 페스타에선 총 23명의 작가가 회화와 드로잉, 도자조각 등 총 191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을 맞았다. 양서현, 민지 작가가 함께 하는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두 차례 열려 예술과 교육, 일상이 어우러지는 경험을 제공했다.
경기창작캠퍼스 공공갤러리는 2025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공공형 미술 유통 플랫폼이다. 지난해 개관 기획전으로 선보인 ‘다시, 집들이’를 시작으로 전시와 판매를 연계한 운영을 통해 예술 창작과 유통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예술 지원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 미술시장은 작품과 가격, 작가 경력 등에 대한 정보가 비대칭적으로 흘러 신뢰가 흔들리기 쉬운데 공공 갤러리로서 믿을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을 만들고 관람자에게 접근성 낮은 예술 시장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지향한다.
이번 전시는 서해바다 섬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하며 예술을 가깝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축제형 미술행사로 마련됐다. 여기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문 갤러리스트 4인과 예비 갤러리스트 5인이 매칭돼 함께 만들어 낸 4개 부스로 운영된 점이 특징이다.
황록주 경기문화재단 창작지원팀장은 “예비 갤러리스트 등을 공모할 때 지원자가 없으면 어떡하나 하는 고민이 컸지만 활동 경력과 업력이 좋은 다섯 분이 지원했고 모두 파트너로 모셨다”며 “기획전 공모도 경쟁률이 2 대 1이었을만큼 공간과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낮아진 전시장 문턱만큼 많은 이들이 전시장을 찾았고 일부 작품 구매로도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 25만원부터 200만원대까지의 작품 총 8점이 판매됐다. 작품 판매 수익은 작가와 갤러리스트가 지정 비율로 나누며 갤러리스트 수수료 일부는 재단에 기부돼 공익 프로그램으로 환원된다.
4월 기자간담회에서 참여 작가들과 전문·예비 갤러리스트들은 예술 생태계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열심히 하는 이들이 한곳에 모여 같은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예술 생태계를 확장하는 모델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진 작가들은 어디에서 전시하고 경력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재단에서 먼저 기획하고 제안을 해줘서 특히 좋았고 이러한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민지 작가), “공공 분야에서 갤러리를 연다는 것에 의문이 있었는데 회의를 거치면서 여러 계획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함께 만들고 해나가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지기 바란다.”(안다미로갤러리 주현옥 갤러리스트). 이들의 바람처럼 지속가능한 모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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