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지난해 독립리그에서 프로로 직행해 돌풍을 일으켰던 박찬형(롯데 자이언츠).
부상으로 인해 출발이 늦었던 박찬형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모습을 드러낸다.
박찬형은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박찬형은 스프링캠프 직후 훈련 중 오른쪽 손바닥 부상을 당했고, 재검진 결과 오른쪽 손바닥 유구골 피로 골절 소견을 받았다. 이에 3월 말 수술을 진행했고, 재활에 매달렸다.
지난 20일 KT 위즈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박찬형은 실전 무대에 복귀했다. 22일 상동 KT전에서는 6타석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감을 조율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근 박찬형의 복귀에 대해 "들어올 곳이 있어야 들어온다"며 "뺄 만한 선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박찬형에게 1군의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박찬형은 "생각보다 수술도 잘 됐고, 재활도 잘 된 것 같아서 원래 하던 대로 최대한 하려고 생각한다"고 콜업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부상 당시를 떠올린 박찬형은 "훈련 중에 손바닥 통증을 느껴서 쉬고 있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통증이 더 심하게 오면서 안 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친 건 어쩔 수 없으니까, 그 다음을 어떻게 해야 될지 먼저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야구예능 '불꽃야구'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박찬형은 독립리그팀 화성 코리요에 있다가 지난해 5월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했다.
한 달 만에 정식선수로 등록된 박찬형은 48경기에서 타율 0.341(129타수 44안타), 3홈런 19타점 21득점, 1도루, OPS 0.923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올해는 주전 내야수 고승민과 나승엽이 KBO 징계로 인해 시즌 출발이 늦어지며 주전 3루수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박찬형은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부상은 이 모든 걸 앗아가고 말았다.
박찬형 본인도 "올해 기회를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부상으로 인해 안 된 게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재활을 하면서 한 번 더 생각하면서 어떻게 몸을 만들지를 느꼈다"고 했다.
수술 후 기술훈련까지는 2개월 넘게 걸렸다. 그 사이 박찬형은 공부를 이어갔다. 그는 "(김)민성 선배님이 계속 여기 계셨고, (한)동희 형도 내려와서 얘기를 많이 했다"며 "실제로 하지는 못해도 많이 물어보면서 공부를 했다"고 얘기했다.
재활을 이어가면서 야구를 접근하는 박찬형의 방식도 바뀌었다. 그는 "좀 더 쉽고 단순하게 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야구 외적으로 몸 관리 등도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최근 2군 경기에 나선 박찬형은 "오래 쉰 것 치고는 생각보다 타이밍이 나쁘지 않았다"며 "감독님이 계속 내주셔서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결과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했다. 재활 파트에서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게 해주셔서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령탑의 기존 예고와 달리 빠르게 콜업을 했다는 건, 그만큼 박찬형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그는 "작년처럼 공격적으로 치고, 활력소가 돌게끔 하는 플레이를 원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작년처럼 신인의 자세로 열정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디"고 밝혔다.
1군에 올라가는 건 공격 덕분이고, 오래 남으려면 수비가 관건이다. 박찬형은 "마무리훈련 때부터 많이 준비했고 훈련량도 많았다. 작년보다는 여유도 생기고 성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그냥 패기로 했고, 긴장도 됐다"며 "새로 배우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24일 경기까지 7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최고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박찬형은 "어제 콜업 소식을 듣고 '내가 올라가고 연승 깨지면 어쩌나' 생각했다"며 "그건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지만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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