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제주지방. 한라일보 자료사진
[한라일보] 올해 제주의 장마는 평년보다 늦게 찾아오겠다. 최근 장마가 온 것처럼 제주지역에 비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장마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25일 기상청의 기후통계 분석자료에 따르면 제주의 평년(1991∼2020년)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이며 종료일은 7월 20일이다. 또 제주의 평년 장마 기간은 32.4일, 강수일수는 17.5일, 평균강수량은 348.7㎜다.
장마가 시작될 시점에서 이미 엿새 지났지만 현재 평년보다 장마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이 이뤄져야 장마철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는데, 아직 이런 조건들이 갖춰지지 않아서다. 기상청은 "현재 우리나라 대기 상층에 찬 공기가 버티고 있으며 정체전선은 일본 남쪽 북위 30도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 제주도는 오는 26일 새벽까지 한라산 남·동쪽지역을 중심으로 약한 비가 내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다가 주말인 27~28일에는 맑거나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다가 다음주 수요일인 7월 1일부터 3일까지 기압골 영향으로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상청은 "다음주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해오는 경향은 보이나 장마철 시작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보통 제주에 장마가 가장 먼저 찾아온다. 제주에서 장마가 가장 일찍 시작한 해는 2020년(6월 10일)이며 가장 늦게 시작한 해는 1982년(7월 5일)이다. 제주에서 7월에 장마가 시작한 경우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으로 확대한 1973년 이후 1982년(7월 5일)과 2021년(7월 2일) 두 차례 뿐이다.
또 제주에서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20년으로 49일간(6월 10일~7월 28일)이며 강수일수도 29.5일에 달했다. 반면 장마 기간이 가장 짧았던 해는 1973년으로 7일간(6월 25일~7월 1일)이며 강수일수도 5.7일에 그쳤다.
장맛비가 가장 적게 내린 해는 강수량이 28.4㎜에 불과하던 1973년이었고, 장맛비가 가장 많이 내린 해는 강수량이 1167.4㎜에 달하던 1985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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