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37억, 일본 감독의 두 배…월드컵 감독 연봉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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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37억, 일본 감독의 두 배…월드컵 감독 연봉 살펴보니

르데스크 2026-06-25 17:5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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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국 대표팀의 성적뿐 아니라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들의 연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팀 감독 연봉은 국가 축구협회의 투자 규모와 감독의 경력, 기대 성과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48개국 감독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중상위권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글로벌 스포츠 급여 분석 기업인 '샐러리릭스(SalaryLeaks)'에 따르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한 48개국 대표팀 감독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인물은 브라질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다. 안첼로티 감독의 연봉은 약 950만유로(한화 약 167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탈리아 출신인 안첼로티 감독은 1999년 이탈리아 축구리그의 명문 팀인 유벤투스에서 지휘봉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이후 AC 밀란, 첼시,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주요 명문 클럽을 거치며 다수의 리그 우승을 이끈 세계적인 명장이다.

 

▲ 사진은 2026년 월드컵 참가국 감독 연봉 순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2위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580만유로·한화 약 102억원)이, 3위는 미국 대표팀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520만유로·한화 약 91억원)이 차지했다. 투헬 감독은 독일 출신의 지도자로 파리 생제르맹, 첼시, FC 바이에른 뮌헨 등 명문 팀을 이끌며 다수의 리그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오랜 기간 감독을 맡았으며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어 4위는 독일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약 91억원), 5위는 포르투갈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약 70억원), 6위는 우즈베키스탄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약 7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7위는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약 67억원), 8위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약 53억원), 9위는 네덜란드의 로날트 쿠만 감독(약 53억원), 10위는 우루과이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약 53억원)이 차지했다.

 

특히 파비오 칸나바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으로 한화 약 70억 원에 달하는 고액 연봉을 받는 사실이 알려지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이 이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콜롬비아에 1-3, 포르투갈에 0-5로 잇달아 큰 점수 차이로 패하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연봉을 받았음에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칸나바로 감독을 향한 현지 팬들과 언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 사진은 2026년 월드컵 참가국 감독 연봉 순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약 216만유로(한화 약 37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48개 참가국 감독 가운데 16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홍 감독의 연봉은 스페인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한화 약 35억원), 벨기에의 루디 가르시아 감독(한화 약 30억원),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한화 약 16억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홍명보 감독의 연봉은 한국이 속한 조별리그 A조 국가들 중 두 번째로 높다. 같은 조의 멕시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한화 약 44억원으로 12위, 남아프리카공화국 휴고 브로스 감독은 한화 약 16억원으로 28위를 기록했다. 체코의 미로슬라프 쿠벡 감독은 한화 약 3억원으로 44위에 이름을 올렸다.

 

A조 사령탑들과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멕시코의 아기레 감독은 과거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 선수를 지도하며 사제지간의 연을 맺었다. 당시 아기레 감독의 신임 아래 이강인 선수가 기량 발전을 이루며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을 향한 친근한 별칭이 생성되기도 했다. 실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직후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내 아들"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휴고 브로스 감독 역시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다. 벨기에 RSC 안더를레흐트 감독 시절 주전 공격수였던 설기현 전 국가대표 선수를 지도하며 리그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연봉 대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감독으로는 이집트의 호삼 하산 감독과 카보베르데의 부비스타 감독이 꼽힌다. 하산 감독의 연봉은 15만6000유로(한화 약 2억7000만원), 부비스타 감독은 11만유로(한화 약 2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집트는 이번 월드컵에서 뉴질랜드를 3-1로 꺾고 월드컵 본선 역사상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벨기에와도 1-1로 비기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하면서 조별리그 3위로 내려앉아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이강인 선수.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한국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0-1로 패함에 따라, 향후 E조 1위인 독일과 맞붙거나 오는 7월 2일 미국 시애틀에서 G조 1위와 대결하게 된다. 현재 G조에서는 이집트(1승 1무·승점 4점)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카보베르데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른바 '죽음의 조'로 불리는 H조에 편성된 카보베르데는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도 2-2로 비기며 승점 2점을 확보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케빈 피나 선수가가 월드컵 본선 역사상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표팀 감독의 연봉이 국가의 경제적 위상과 축구협회의 자금력, 감독 개인의 경력과 기대치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분석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월드컵 감독의 연봉은 단순히 급여의 의미를 넘어 해당 국가가 축구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보여주는 수치다"며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감독의 연봉이 실질적인 성과로 입증될 때 그 몸값에 대한 대중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형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액 연봉에 걸맞은 성과를 증명하는 것이 감독 스스로의 최대 과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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