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훼손” vs “정당 활동”…대만 해역 두고 미·중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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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훼손” vs “정당 활동”…대만 해역 두고 미·중 신경전

이데일리 2026-06-25 17:43: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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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 동부 해역에서 중국측 선박들이 활동한 것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설전을 벌였다. 미국은 중국이 역내 안정을 위협했다고 비판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은 정당한 조치라고 맞받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동부 해역에 해경선·조사선 등 관공선을 파견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국내법과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에 따라 대만 동부 해역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국 관련 부처가 이곳에서 법 집행과 순찰 활동을 하는 것은 법에 따라 관할권을 행사하고 역내 안정과 해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궈자쿤 대변인은 “일본과 필리핀이 해양 경계 획정 문제를 조작해 중국의 해양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관공선 파견 조치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국가들은 중국 주권, 영토 보전, 해양 권익을 존중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최근 해저 측량, 해양 환경 조사를 명분으로 대만 동부 해역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만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중국의 행위는 (역내)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중국이 항행·상공 비행과 케이블 설치 자유, 기타 합법적인 해양 이용을 방해할 권한이 있다는 어떤 주장도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주재 각국 대사관 역할을 하는 영국대표처, 독일재대만협회, 프랑스재대만협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이 최근 대만 동부 해역에서 벌이는 새로운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며 “역내 안정, 항행의 자유, 국제 해상 운송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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