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약셀 리오스는 24일 삼성전서 시속 161.7㎞의 빠른 볼을 던지며 KBO 정규시즌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그러나 염경엽 LG 감독은 리오스의 빠른 볼보다 그의 커브에 더 집중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잠실=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결국 그래야 다른 구종도 더 살아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8)은 2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최근 불펜진에서 시속 16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33)에 대해 언급했다.
리오스는 24일 삼성전서 팀이 2-0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했다. 1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팀 리드를 지키며 KBO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손주영이 이전 경기의 투구 수가 많아 등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리오스는 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리오스는 9회초 2사 상황에서 삼성 김영웅을 상대로 시속 161.7㎞의 빠른 볼을 던졌다. 이는 KBO가 구속측정을 시작한 후 나온 정규시즌 최고 구속이다. 종전은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지난해 9월 20일 수원 KT 위즈전서 기록한 161.4㎞였다.
염 감독은 25일 “(리오스는) 미국에서 정상급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투수다. 빠른 볼만 계속 던져도 상대 타자들이 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리오스의 160㎞가 넘는 빠른 볼보다 변화구에 더 주목했다. 리오스는 투심,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투수다. 그 중에서도 주무기로 쓰는 구종은 슬라이더다.
염 감독은 “본인은 슬라이더를 가장 좋아한다. 제구를 잡기도 그게 가장 편하다고 하더라”라고 먼저 말했다.
하지만 염 감독은 리오스가 다른 구종의 비율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오스의 커브는 다른 투수들과 다르다. 구속이 시속 140㎞까지 나오고, 각도도 상당히 빠르게 꺾인다. 그렇게 던져도 빠른 볼과 구속 차이가 20㎞ 이상이다. 때려내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커브 비중을 조금만 더 올리면 타자가 더 치기 힘들 것이라 본다. 타자가 리오스의 커브를 생각하고 있으면 빠른 볼에는 대응할 수가 없다. 그래야 결국 다른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의 구종도 더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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