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펀드 사무총장 "에볼라 엄중…말라리아 예방 연계해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글로벌펀드 사무총장 "에볼라 엄중…말라리아 예방 연계해야"

연합뉴스 2026-06-25 17:37:00 신고

3줄요약

세계 최대 감염병퇴치협력기금 운영하는 피터 샌즈 방한 인터뷰

인터뷰하는 피터 샌즈 글로벌펀드 사무총장 인터뷰하는 피터 샌즈 글로벌펀드 사무총장

[국제보건애드보커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엄중한 만큼 감염 자금을 재조정해 사용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대응에서 최우선 과제는 고열 등 초기 증상이 유사한 말라리아 예방입니다."

피터 샌즈 글로벌펀드 사무총장은 25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신종 에볼라가 최근 창궐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이웃국 우간다에 총 820만달러(약 127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민관협력 파트너십인 글로벌펀드는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대응 등을 위한 세계 최대 감염병퇴치협력기금이다. 샌즈 사무총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2026 한-글로벌펀드 조달혁신 포럼' 참석차 방한했다.

샌즈 총장은 민주콩고의 경우 기금에서 640만달러의 긴급 자금지원이 승인됐다고 말했다.

이 자금은 에볼라 바이러스 전파를 줄이기 위한 진단 키트와 보호 장비 조달·배포, 위험 소통, 접촉자 추적 등에 사용된다.

우간다에도 에볼라 대응을 돕기 위해 180만달러가 승인돼 진단 도구, 질병 감시, 환자 관리 및 감염 예방·통제 물품 공급에 사용된다.

민주콩고의 에볼라 누적 확진자 수는 1천94명, 사망자는 27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간다에선 20명이 확진되고 2명이 숨졌으며, 아프리카 밖에서는 최근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확진자가 나왔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샌즈 총장은 이날 "에볼라 대응에서 말라리아 예방은 최우선 과제"라며 "두 질병 모두 초기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라리아 환자를 줄여야 보건 시스템이 실제 에볼라 환자를 더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말라리아는 매년 약 6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이 가운데 75% 이상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5세 미만 아동이다.

인터뷰하는 피터 샌즈 글로벌펀드 사무총장 인터뷰하는 피터 샌즈 글로벌펀드 사무총장

[국제보건애드보커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민주콩고에서 매주 70만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돼 많은 어린아이가 목숨을 잃는데 지난 8주간 1천여명의 감염자가 나온 에볼라 대응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면, 현지 주민들이 과연 방역 조치를 신뢰하고 납득하겠느냐고도 샌즈 총장은 말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의 국제개발처(USAID) 폐쇄 및 지원 중단과 관련,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들이 살고 있지만, 동시에 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2010년 이후 에이즈 관련 사망률을 66% 감소시켰다"고 소개했다. 남아공 신규 HIV 감염 역시 58% 감소했다.

남아공 HIV 대응 재원의 약 74%는 국내에서 충당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 지원 축소로 예방활동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여전히 남아공에서는 매주 15∼24세 여성 800명 이상이 HIV에 새로 감염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샌즈 총장은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보건 시스템 구축과 관련, "대외 자원의 급격한 축소는 각국이 자생력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는 당위성을 보여준다"면서 "그러나 이는 점진적인 여정으로, 너무 갑작스러운 원조 중단은 그간의 보건 성과를 무너뜨리고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고 고 말했다.

그는 "가장 취약하거나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를 제외한 모든 국가와 협력해 탄탄한 자립 전환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펀드는 원조를 졸업하는 국가들이 자국 재원으로도 품질이 보장된 저렴한 의약품을 계속 구매할 수 있도록 '공동 조달 메커니즘'을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샌즈 총장은 "글로벌화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선진국들은 보건과 같은 '글로벌 공공재'에 투자할 책임이 있다"라면서 "이는 단순한 시혜가 아니라 자국의 이익을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립으로 가는 지속 가능한 길을 만들기 위해 보건 무상원조와 수혜국의 국내 재정, 그리고 민간 자본을 더욱 똑똑하게 결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논의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글로벌펀드를 2002년부터 지원한 대한민국 정부는 최근 기여금(2026∼2028년)을 1억달러로 늘리면서 투표권을 가진 이사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 한국은 글로벌펀드에 보건 의료 물품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나라 중 하나로, 2010∼2025년 최소 9억3천200만달러의 보건 제품을 제공했다.

sungji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