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시도를 '인천 지우기'로 규정하며 강력히 성토했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된 인천 송도 지역의 사전투표 결과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명한 자료 공개와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항만·공항공사 통폐합 시도... "인천의 정체성 말살 행위"
배 의원은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폐합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데 이어, 인천을 포함한 4개 항만공사(PA)를 하나로 묶는 '한국항만공사' 설립을 시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각 지역 항만공사를 하나로 합친다면 20여 년 전 해양수산부가 각 항만공사를 독립적으로 신설했던 취지 자체가 무색해진다"라며 "통합이 강행되면 인천항만공사는 일선 지부로 전락해 인천항 발전을 위한 독자적인 노력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GTX-D Y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확약받았으나, 공항공사 통폐합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배 의원은 "국토부는 반대하지만 재정경제부 차원에서 추진해 어쩔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라며 "정부 내 공공기관통합TF는 그 실체와 활동 내용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과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도 항만공사 통폐합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송도 사전투표 의혹... "선관위, 거부 말고 원자료 공개해야"
배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발생한 송도1·2동의 이례적인 동일 득표 결과와 관련해, 중앙선관위가 고의로 자료 제출을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역대 선거 데이터와 비교해도 이와 같은 동일 득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국민적 의문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정선거 주장에 선을 그으면서도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의 투명성을 위해 검증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배 의원은 송도 지역 유권자의 관외 사전투표 현황 자료를 요구했으나, 선관위가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선관위 실무자는 처음에 자료 취합에 시간이 걸린다며 수일 내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다음 날 '자료를 별도 관리하지 않는다'라는 이유를 대며 돌연 제출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배 의원은 하루 만에 제출 거부로 입장을 선회한 과정에서 누가 어떤 의사결정을 내렸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개혁특위 경험 바탕으로 철저히 규명할 것"
배 의원은 정부의 일방적인 공공기관 통합 시도에 맞서 인천항만공사 노조를 비롯한 시민 사회와 연대해 결연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행정안전위원회 위원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송도 지역 투표 의혹의 원인을 끝까지 추적해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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