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필리핀 마약총책 박왕열(47)의 마약 밀수 및 유통 혐의 재판에서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인 관련자들에 대한 화상 증인신문이 추진된다.
25일 수원지법 형사13부(장석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왕열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신청하고자 하는 핵심 증인 2명이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어서 화상 신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거쳐 다음 기일에 신문 가능 여부를 재차 밝힐 예정이다. 필리핀 당국과 협의가 원만히 이뤄질 경우 화상 증인신문은 오는 8월 중 진행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와 별개로 내달 9일 열리는 다음 공판에서는 국내 교도소에 수감 중인 다른 사건 관련자들을 먼저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할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박왕열은 2020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필리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4억5천만원 상당의 필로폰 4.8㎏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반입한 마약류를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하고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관리한 혐의, 다른 공범에게 인천에 은닉한 엑스터시 1천575정을 수거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는 박왕렬이 필로폰 약 4.4㎏(4.1㎏ 및 300g)을 추가 밀수한 정황도 파악했으나, 해당 혐의는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필리핀 당국의 동의를 거쳐 추후 기소할 방침이다.
박왕열 측은 국내 마약 유통 사실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핵심 혐의인 해외 필로폰 밀수와 가상화폐를 통한 범죄수익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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