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신주'로 결정···지분 희석 달랠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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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신주'로 결정···지분 희석 달랠 카드는

뉴스웨이 2026-06-25 16:10: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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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2.5%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분 희석이란 부담을 안게 됐다. 자사주를 활용하지 않은 만큼 향후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 후속 주주환원 정책으로 부담을 어떻게 완화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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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을 위해 기존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정

이로 인해 지분 희석 부담이 발생

자사주를 활용하지 않아 향후 주주환원 정책에 관심 집중

숫자 읽기

신주 발행 예정 보통주 1779만주

보통주 1주당 발행가액 255만5000원

예상 조달액 약 45조4000억원

ADR은 원주 1주당 ADR 10주로 전환

공모가격 확정 및 나스닥 거래 시작일 7월10일

유가증권시장 신주 추가 상장 예정일 7월29일

주주환원 방안

신주 발행으로 발행주식 수 증가 부담 남아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후속 주주환원 정책이 거론됨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나 배당 확대 계획은 미정

투자금 활용과 전망

조달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청주 패키징·테스트(P&T), EUV 장비 확보 등에 사용 계획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HBM 공급능력 경쟁에 대응하는 중장기 투자재원 확보 목적

ADR 상장 후 미국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가능성 거론되나, 비중은 제한적일 수 있음

시장 평가와 기대

ADR 상장으로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주와 같은 시장에서 평가 받게 됨

ADR 자체가 기업가치 상승을 보장하지 않으나, 시장 평가 우호 시 코스피 본주에도 밸류에이션 상승 기대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ADR 발행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 예정 보통주는 최대 1779만주로 기존 발행주식의 2.5% 수준이다. 신고서상 보통주 1주당 발행가액은 255만5000원이며, 이를 기준으로 한 예상 조달액은 약 45조4000억원이다.

ADR은 원주 1주가 ADR 10주로 전환되는 구조다. 최종 공모가격은 오는 7월10일 확정되고 같은 날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 신주 추가 상장 예정일은 7월29일이다.

이번 딜에서 SK하이닉스는 자사주가 아니라 신주 발행을 택했다. 기존 자사주를 ADR 기초주식으로 활용하면 새 주식을 찍지 않아도 돼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은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자사주는 시장에서 주주환원 재원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ADR용으로 활용하면 주주환원 재원으로 인식되던 자사주 물량을 다시 유통시키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

신주 발행은 자사주 활용 논란을 피할 수 있지만, 발행주식 수 증가라는 부담을 남긴다. 이에 따라 향후 희석분을 흡수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으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거론된다. 회사가 시장에서 자기주식을 사들인 뒤 소각하면 유통주식 수를 줄여 신주 발행에 따른 주당가치 부담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 확대는 보완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꼽힌다. 배당은 주식 수 자체를 줄이지는 못하지만, 주주에게 돌아가는 현금 환원을 늘려 희석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나 배당 확대 계획을 확정해 밝힌 것은 아니다.

이종욱 삼성증권 팀장은 기존 자사주 취득 목적이 달라 개정 상법 취지에 맞지 않고, 자사주 취득 후 활용보다 신주 발행이 ADR 절차를 더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또 신규 조달자금이 시설투자에 쓰이면 기존 내부 현금이 절약되는 효과가 있어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여지가 생긴다고 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투자, 청주 패키징·테스트(P&T), 극자외선(EUV) 장비 확보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능력 경쟁이 커진 상황에서 대규모 자본 조달은 중장기 투자재원 확보 성격도 갖는다.

ADR 상장 이후 미국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가능성은 추가 수급 재료로 거론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 상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ICE 반도체지수, 나스닥100(Nasdaq-100) 편입 가능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나스닥100은 11월 말 데이터를 기반으로 12월 정기변경을 실시해 가장 빠른 편입 후보로 제시됐다.

그러나 지수 편입이 곧바로 대규모 수급 유입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ADR 발행 규모가 전체 발행주식의 2.5% 수준인 만큼 지수 내 비중은 제한적일 수 있다.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 부담을 주주환원과 실적 성장으로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SK하이닉스는 ADR 상장 이후 마이크론(Micron)을 비롯한 미국 반도체주와 같은 시장에서 평가를 받게 된다. 이 팀장은 "ADR 자체가 이론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시장 평가가 우호적인 곳에서 주가를 재평가받고 이를 코스피 본주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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