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국민 영웅 손흥민 뺐으면 이겼어야지" ESPN, 감독 선택 강도 높은 비판…"도박은 처참한 역효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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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국민 영웅 손흥민 뺐으면 이겼어야지" ESPN, 감독 선택 강도 높은 비판…"도박은 처참한 역효과를 낳았다"

엑스포츠뉴스 2026-06-25 16:07: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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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홍명보 감독의 승부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직행이 가능했던 상황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주장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내렸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오히려 더 큰 후폭풍에 직면하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도 홍 감독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처참하게 역효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한 데 이어 남아공전마저 내주면서 1승 2패, 승점 3에 머물렀다.

그 결과 멕시코(승점 9), 남아공(승점 4)에 이어 조 3위로 밀려났고, 자력으로는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없게 됐다. 한국은 이제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경기 전 가장 큰 화제는 손흥민의 선발 제외였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단 한 번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홍 감독은 남아공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재성을 모두 교체 명단에 포함시키는 강수를 택했다.

'ESPN'은 경기 직후 게재한 분석 기사에서 홍 감독의 선택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패하지 않기만 해도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면서 "그렇게 절박한 상황도 아니었는데 홍명보 감독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고, 주장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보다 더 큰 도박은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경기 초반 한국은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는 남아공 쪽으로 넘어갔다. 매체 역시 이 과정을 언급하며 "전반이 흐를수록 남아공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한국이 점유율은 높았지만 오히려 남아공이 선제골을 넣을 가능성이 더 커 보였다"고 분석했다.



결국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김진규, 옌스 카스트로프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경기장에 모인 한국 팬들은 손흥민이 등장하자 큰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ESPN'은 "경고 신호는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후반 18분 남아공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체팡 모레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내준 패스를 마세코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홍 감독은 추가 공격 자원을 투입했고, 김민재를 빼고 박진섭을 넣는 등 전술 변화도 시도했다. 설영우와 카스트로프의 공격 가담 비중도 크게 늘렸다. 하지만 수차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음에도 남아공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ESPN'은 결국 패배의 가장 큰 이유를 손흥민의 선발 제외로 꼽았다.

매체는 "홍 감독은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감독에게는 큰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 어떤 선수도 팀보다 클 수는 없다"면서도 "손흥민처럼 한국에서 거의 숭배받는 국가적 영웅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결정이라면 그 선택을 한 사람은 반드시 결과로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90분이 지난 뒤 그 결정의 결과는 모두가 볼 수 있게 됐다"며 "남아공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한 한국은 조 3위로 추락했고 이제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정당성은 홍 감독에게 찾아오지 않았다"며 "한국이 결국 32강에 진출하더라도 앞으로 어떤 비판에 직면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ESPN'은 손흥민 개인에게만 모든 해답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도 분석했다. 매체는 "후반에 투입된 손흥민 역시 한국이 필요로 했던 창의성을 충분히 제공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다만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는 처음부터 뛰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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