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어닝 서프라이즈가 잠재운 ‘AI 버블론’···‘삼전닉스’ 실적 기대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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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어닝 서프라이즈가 잠재운 ‘AI 버블론’···‘삼전닉스’ 실적 기대감 높아져

투데이코리아 2026-06-25 15: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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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제미나이
▲ 이미지=제미나이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면서, 투자자들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에서의 메모리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2026년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238억6000만달러)와 비교해 74% 증가한 수준으로, 전년 동기(93억100만달러)와 비교하면 4.5배 가까이 급증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333억1800만달러로 전년 동기(21억6900만달러)와 비교해 무려 15배나 급증했다.
 
특히, 이번 실적은 시장이 예상한 규모를 크게 상회했다. 마이크론의 매출은 앞서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약 335억달러)와 월가의 전망한 분기 매출(약 358억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수익성 지표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회계기준(GAAP) 매출 총이익률은 84.6%로 지난해(37.7%)와 비교해 두 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로 전년 동기 조정 EPS(1.91달러)와 비교해 13배가 넘게 상승했으며 시장 전망치도 30%가량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의 호실적으로 AI 관련 메모리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전망은 마이크론의 사업부문별 실적에도 드러난다. 마이크론의 클라우드메모리 사업부 매출은 137억6900만달러로, 코어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 115억2400만달러와 함께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두 사업부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83%, 8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마이크론은 향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수급이 2027년 이후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를 통해 “AI 수요 확대와 구조적인 공급 제약으로 인해 메모리 시장의 수급 긴장이 2027년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8년에는 공급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증가하는 수요를 공급이 언제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가시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AI는 아직 매우 초기 단계에 있으며, AI 시스템 성능은 메모리 용량과 성능, 대역폭에 크게 좌우된다”며 “메모리 수요 궤적은 매우 강하고 메모리는 그 중심에 있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의 어닝서프라이즈가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M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론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메모리 및 AI사이클의 견조함과 함께 향후에도 우호적 업황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코스피 야간선물과 MSCI 한국ETF 등이 시간외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며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마이크론과 함께 글로벌 메모리 기업 ‘빅3’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국내보다 회계연도 기준이 한 달 빨라, 마이크론의 실적은 글로벌 메모리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모바일 D램 가격 등을 근거로 8% 상향했으며,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7배 늘어난 67조원으로 추정했다.
 
실적 상승 기대감에 목표주가 역시 상향 조정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6년 실적 전망은 기존 추정치를 유지했으나,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상승 전망을 반영해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며 “2027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5.3%에서 43.7%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반영한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449조원으로 3.3% 올려 잡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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