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희석" vs "재평가 효과"…하이닉스 ADR 상장 주가 영향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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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희석" vs "재평가 효과"…하이닉스 ADR 상장 주가 영향은(종합)

연합뉴스 2026-06-25 15:48:18 신고

3줄요약

신주 발행에 일각서 "지분가치 약 2.5% 감소 우려"

전문가 "희석 영향 제한적…밸류에이션 할인 축소가 핵심"

SK하이닉스 13% 급등 마감…장중 역대 최고가 경신

SK하이닉스, 시총 '1조달러 클럽' 진입 SK하이닉스, 시총 '1조달러 클럽' 진입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27일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에선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다.
사진은 지난 26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5.27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나스닥 상장 일정을 공개한 가운데 이에 따른 주가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식의 가치 희석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ADR 상장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할인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재평가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장 마감 후 ADR 상장 일정을 공시했다.

SK하이닉스 ADR의 나스닥 상장은 내달 10일로 잠정 결정됐으며, 전체 발행주식의 약 2.5%인 최대 1천779만주를 신주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약 45조4천500억원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투자자들의 직접적인 매매 대상에 포함되면서 기업 가치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기존 주식이 아닌 신주 발행 방식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2%가량 낮아지는 것 아니냐",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미세하게 희석되는 리스크가 발생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투자자는 "아무리 예고됐어도 45조원 규모 유상증자는 물량이 좀 많다"며 "이번 ADR은 단기적으로 보면 약한 악재같다"고 불안감을 표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희석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약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 같은 우려는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추가 하락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개인투자자들의 경계심과 맞물려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관련 게시글 상당수는 희석 효과를 단순 계산한 수준으로, 실제 시장 영향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증권가에서는 ADR 상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효과에 더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다시 상승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다시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2.40포인트(2.74%) 오른 8,703.42에, 코스닥은 14.35포인트(1.58%) 오른 923.66에 개장했다. 2026.6.25 yatoya@yna.co.kr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희석되는 부분은 극히 제한적이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유상증자는 뚜렷한 목적 없이 주식을 발행하는 것과 달리 투자 재원 확보라는 목적성이 있다"며 "희석 우려는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 확대를 통해 밸류에이션 갭을 축소할 수 있고, 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100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할인이 축소되고 ADR 주가가 오르면 코스피 본주에도 자극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ADR 상장의 긍정적 효과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번 ADR 상장으로 나스닥100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 지수 편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해외 투자자 접근성 개선을 통한 동종 업종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ICE 반도체지수는 7월 말 기준 상장 후 3개월이 경과된 종목을 대상으로 9월 정기 변경을 실시하기 때문에 올해 정기 변경에서 편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ADR 자체가 이론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투자자들의 매매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 평가가 우호적인 곳에서 주가를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은 ADR 상장에 대한 주가가치 희석 리스크보다는 추후 밸류에이션 상승 기대감에 초점을 두고 매수세를 키우는 모습이었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에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3.06% 뛴 291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부터 11.05% 급등했으며, 장중 한때 15.78% 오른 298만7천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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