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LG전자가 생활가전(HS)과 전장(VS)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관세 환급 효과까지 더해지며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본업의 이익 체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로봇 등 신성장 사업의 성과도 점차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LG전자의 매출액은 22조5354억원, 영업이익은 1조1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7%, 영업이익은 1년전보다 59.3% 증가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큰 폭 상회하는 성적을 거둔 바 있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3조7272억원, 영업이익은 1조67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역대 1분기 경영 실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영업이익도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에도 생활가전, TV 등 주력 사업이 호실적을 달성한 데다 전장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뒷받침해준 영향이다. 실제 HS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의 합산 분기 매출액은 첫 10조원을 넘기도 했다.
올해 2분기 역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5011억원으로, 컨센서스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실적에는 미국 법원의 관세 관련 판결에 따라 환급금이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HS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세와 자회사 LG이노텍의 호실적도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실적 서프라이즈 요인으로는 우선 수입 관세 신청액 중 상당 부분을 환급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금액은 보수적으로 약 3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호적인 환율영향과 광학 및 기판사업부의 호조로 자회사인 LG이노텍 역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며 "HS사업부의 물류비와 원재료의 효율적인 관리 효과와 VS사업부의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구조적 개선이 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가전사업의 강자로 불려왔던 LG전자가 로봇 사업 등 피지컬 인공지능(AI)까지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이달초 엔비디아와 관련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휴머노이드 및 물류 로봇을 포함한 차세대 로봇 분야에서 데이터 구축, 시뮬레이션, 학습, 행동으로 이어지는 전 개발 과정에 걸쳐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아이작(Isaac), 그루트(GR00T), 코스모스(Cosmos) 등 핵심 AI·로보틱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독립리서치 핀릿은 "LG전자는 가전, 스마트홈, 전장, 제조 현장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월드모델 및 AI 팩토리 협업을 논의 중"이라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이 가시화되면서 LG전자의 하드웨어 파트너로서의 가치는 더욱 커지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는 북미 빅테크 업체향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사업이 꼽힌다. 최 연구원은 "북미 빅테크 업체 대상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품질 인증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엔비디아와의 피지컬 AI 협력도 구체화되고 있어 하반기 가전·로봇 분야에서 추가 계약이나 사업 로드맵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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