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감소세에 기본소득 시범지는 늘었다…연천군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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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감소세에 기본소득 시범지는 늘었다…연천군 39%↑

경기일보 2026-06-25 15:13: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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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사진은 경기도내 한 농부가 벼를 수확하는 모습. 경기일보DB

 

전국적으로 지난해 귀촌 인구가 감소한 가운데 경기 연천군 등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에서는 되레 증가세가 확인됐다. 같은 기간 국내 인구이동 감소 속에서도 귀농 인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국가데이터처가 공동 발표한 ‘2025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귀촌 인구는 31만6천977가구, 41만3천464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0.5%, 2.2% 줄어들었다. 반면 귀농 인구는 8천735가구, 1만1천617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6.0%, 8.5% 늘어났다.

 

귀촌은 도시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 농촌지역으로 주소를 이전한 경우를, 귀농은 농촌 외 지역에서 1년 이상 비농업인으로 거주하다 농업인이 되기 위해 농촌으로 이주한 뒤 농업경영체에 등록한 경우를 뜻한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에선 귀촌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월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7개 지역의 귀촌인은 평균 37.8% 늘었다.

 

연천군의 귀촌인은 약 39% 증가하며 전체 귀촌 감소 흐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다만 증가폭은 경북 영양군(66%)과 전남 신안군(64%)이 더욱 컸다. 이어 경남 남해군(31%), 강원 정선군·전북 순창군(각각 30%), 충남 청양군(6%)이 뒤따랐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경기도가 2022년 연천군 청산면에서 시작한 ‘농촌 기본소득’ 사업을 국가 정책으로 확대한 사업이다. 직업이나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주민에게 달마다 15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연천군을 포함한 7개 지역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뒤 같은 해 12월 3개 지역, 올해 7개 지역을 추가 선정하면서 시범사업 대상지는 총 17곳으로 늘었다.

 

지역별 귀촌 인구는 경기지역에 집중됐다. 화성시가 2만3천79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남양주시(1만4천980명)와 용인시(1만4천623명)가 뒤를 이으며 경기지역이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이어 충남 아산시(1만3천896명), 충북 청주시(1만3천790명) 순으로 집계됐다.

 

귀촌 이유로는 일자리(32.1%)가 가장 많았고, 주택(26.1%), 가족(25.4%)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에서 일자리, 50대 이상에서 주택이 주요 배경으로 나타났다. 가족을 이유로 한 귀촌 비중은 2022년 23.3%에서 지난해 25.4%로 증가했다.

 

청년층의 농촌 유입 흐름도 이어졌다. 귀촌 가구와 인구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지만, 귀촌 가구주 가운데 30대 비중은 23.2%로 가장 높았다. 30대 이하 비중도 43.0%를 기록했다.

 

귀농인은 고령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70대 이상 귀농인은 전년보다 17.3%, 여성 귀농인은 15.4% 늘며 각각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정부는 1964~1974년생인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농업 기계화·자동화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귀농 전 거주지는 경기도가 21.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14.2%), 광주(8.2%) 순이었다. 경기·인천·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출신 귀농인은 3천700명으로 전체의 40.5%다.

 

농업 외 소득 활동을 병행하는 겸업형 귀농도 늘었다. 귀농인 가운데 겸업 비중은 지난해 32.6%로 전년(32.1%)보다 상승했다.

 

귀농가구의 평균 농작물 재배면적은 0.34㏊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0.5㏊ 미만 가구가 전체의 83.7%를 차지해 소규모 영농 비중이 높았다. 재배 작물은 채소(44.5%), 논벼(31.5%), 과수(30.8%) 순으로 많았으며, 임차 농지를 활용하는 가구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지역별 귀농인은 전남 고흥군이 1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신안군·경북 의성군(각 138명), 경북 상주시(125명), 전남 나주시(121명) 등의 순이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국내 인구와 인구 이동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귀농이 증가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제는 도시민의 농업·농촌 유입뿐 아니라 귀농·귀촌인이 농촌에 계속해 머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지역의 일자리와 빈집, 농지 등 다양한 정보를 더욱 확대하고 귀농·귀촌 통합플랫폼 ‘그린대로’를 통해 이를 개인에 맞춰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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