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가장 큰건 팬들에 대한 죄송함, 기적이 주어진다면 이번엔 보답하겠다” [몬테레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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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가장 큰건 팬들에 대한 죄송함, 기적이 주어진다면 이번엔 보답하겠다” [몬테레이 현장]

풋볼리스트 2026-06-25 15:04:34 신고

황인범(월드컵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인범(월드컵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몬테레이(멕시코)] 김희준 기자= 황인범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지 못한 미안함을 거푸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25일 오전 10(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3차전을 치러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12,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사흘 뒤 모든 조 리그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각조 312팀 중 8팀에 주어지는 32강행 막차를 노려야 한다.

이날 양팀 통틀어 최고 활동량 11.67km를 기록한 황인범은 경기 막판 다리 근육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거의 티를 내지 않고 끝까지 헌신했다. 종료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을 만난 황인범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이 될 뿐이라며 팬들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앞으로 더 응원해주신다면 간절하게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이하 일문일답.

-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은

저희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다. 앞으로 또 다른 팀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많이 아쉽다. 저희가 나름대로 잘 준비했다 생각하지만 또 상대가 준비를 잘 했다. 상대의 좋은 점인 역습을 많이 허용하다보니까 경기가 벌어지는 상황이 됐다. 그러다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들게 됐다. 부족해서 진 것이다보니, 다음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기회를 잡으러 팀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나

매 경기 힘든 건 비슷하다. 일단 날씨가 원래 있었던 곳과 비교하면 많이 덥긴 했다. 그러다보니까 땀이 많이 나고, 체력적으로 조금 더 무리가 가는 경기일 수밖에 없었다.

- 전술적으로 준비한 게 잘 이행되지 않는 듯 보였는데 준비한 건 뭐였나

앞선 두 경기에서 크로스 상황을 많이 만들지 못했다. 상황을 만들었을 때도 박스 안에 숫자가 없었다. 그런 점들을 준비했다. 오늘 의도적으로 사이드의 선수들이 크로스를 많이 올리려 했다. 상대 수비 위치 선정이 좋았고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준비한 게 완벽하게 나오진 못했다.

- 후반 막판 다리에 무리가 온 듯 보였는데

그냥 근육 경련이 심하게 왔다. 지금은 걸을 때 통증이 있진 않다. 내일까지 상황을 잘 보겠다. 크게 다친 건 아니다.

-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안 좋은 경기력이었는데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겠다. 상대도 다르고. 결과가 안 좋다보니까 하나 딱 집어서 이야기하기에는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안 좋았다고 생각한다.

-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떤 마음으로 멘털 관리하면서 기다려야 할지?

다음 기회가 주어질지 안 주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선수들끼리 이야기한 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다시 잘 준비하자는 거였다. 오늘까지 아쉬워하고 내일부터는 늘 다음 경기 준비하듯 평범하게 간절하게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기회가 주어지기를 진짜 간절히 바라면서 다음 경기를 지켜보고, 훈련도 잘 준비해야 다음에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걸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팬들에게 할 말은

많이 아쉽고 죄송스러운 부분이 가장 크다. 한국에서 이른 아침부터, 또 현지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 주셨다. 패배 때문에 아쉬운 상황에서 다른 경기들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았다. 많이 죄송스런 마음이 든다. 그렇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는 믿음을 갖고 선수들은 다음을 준비할 테니, 실망하신 분들도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응원해주시면 보답할 수 있게끔 하겠다. 그런 기적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황인범(월드컵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인범(월드컵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 실점 이후 어떤 시나리오로 전술을 준비했나

가장 생각했던 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상대 중앙 수비 신장이 크지 않다보니 크로스 상황에서 박스 안에 숫자 동원하는 걸 중점적으로 했다. 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어떻게 숫자를 동원할지 많이 준비했다. 시도했지만 결과론적으로 마침표를 찍는 장면은 안 나왔다보니, 어떤 말씀을 드려도 패배했다보니 변명으로 들릴 것 같다. 많이 부족해서 진 것이고, 계속 말씀드리듯 다음 기회를 간절하게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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