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 장안산 자락 해발 950m 깊은 계곡에서 100년 수령의 천종산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24일 50대 약초꾼 박모씨가 지난 주말 장안산 깊은 계곡에서 천종산삼 8뿌리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천종산삼은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산속에서 자연 상태로 4대 이상을 거치며 자란 산삼을 말한다. 협회 감정 결과 가장 큰 어미산삼인 모삼은 약 100년 된 것으로 추정됐다. 8뿌리의 총무게는 76g이며 감정가는 1억2000만원으로 평가됐다.
장안산 천종산삼, 왜 희귀한가
장안산은 전북 장수군 남부에 자리한 군립공원으로 해발 1000m 안팎의 험준한 지형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 일대에서 천종산삼이 발견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장안산에서 천종산삼이 발견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색상과 형태, 크기 모두 올해 발견된 산삼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천종산삼이란, 인삼·홍삼과 차이점은?
천종산삼은 인삼과 달리 사람이 씨앗을 뿌리거나 재배에 관여하지 않은 순수 야생 산삼을 뜻한다. 자연 발아 후 50년 이상, 4대 이상을 거쳐 온 산삼을 천종산삼으로 통칭한다. 인삼은 산삼의 씨를 받아 인가 주변에서 재배한 것으로, 산삼과 뿌리가 같지만 생육 환경이 전혀 다르다.
산삼은 주된 약효 성분인 사포닌을 인삼보다 최소 7종류 이상 더 갖고 있으며 양도 수 배에서 수십 배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산삼의 희귀성으로 인해 충분한 임상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고, 산삼의 일부 사포닌 성분이 인삼보다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아직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영역이기도 하다.
산삼의 핵심 성분,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 뭐길래
산삼의 약효 성분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사포닌, 그중에서도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다. 사포닌은 항산화 활성과 면역력 증진, 혈행 개선 등의 효과를 보이는 성분으로, 인삼이 오랫동안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인정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삼(진세노사이드)의 기능으로 면역력 개선, 피로 개선, 기억력 개선, 혈행 개선, 항산화 작용 도움,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 등 총 6가지를 공식 인정하고 있다. 산삼은 홍삼보다 야생 환경에서 훨씬 오래 자라는 만큼 사포닌 농도가 더 높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진세노사이드의 항산화, 항염증, 면역 증진 등 생리 활성 효과는 인체 대상 임상 연구가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산삼 먹는 법과 주의사항
값비싼 산삼은 생으로 먹는 것이 원칙이며 잔뿌리까지 함께 먹는다. 금속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어 칼이나 믹서 사용은 삼가는 것이 권장된다.
인삼은 혈압이 높거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잘 권하지 않는 반면, 산삼은 열을 내리는 사포닌과 열을 올리는 사포닌이 함께 들어 있어 고혈압 환자나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도 섭취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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