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강한 소나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늦은 7월에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제주를 기준으로 장마가 7월에 시작된 사례는 기상 관측 이래 두 차례에 불과해 이례적인 기상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26일까지 대기 불안정이 크게 강화되면서 전국 곳곳에 천둥과 번개, 돌풍, 우박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예상되며, 동풍과 내륙 기류가 만나는 지역에서는 최대 8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에 따라 호우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강수 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지역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반면, 인접 지역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어 실시간 기상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주말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거나 가끔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3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장마 시작 시기는 아직 불확실하다. 현재 장마전선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 머물러 있고 북태평양고기압도 한반도까지 충분히 확장하지 못하면서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여건이 갖춰지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열대저압부의 발달과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기압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장마 시작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7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지역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이지만, 올해는 이미 이를 일주일 이상 넘긴 상태다. 기상청 기후통계에 따르면 제주 기준 장마가 7월에 시작된 사례는 1982년 7월 5일과 2021년 7월 3일 두 차례뿐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추세라면 역대 세 번째로 7월에 장마가 시작되는 해가 될 수도 있다"며 "기압계 변화가 큰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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