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동유럽 문화 허브인 체코 프라하에서 국내 콘텐츠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콘텐츠 수출 상담부터 한류 체험형 프로그램까지 결합한 ‘K-콘텐츠 엑스포’를 통해 유럽 내 K-콘텐츠 영향력을 한층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콘진원은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체코 프라하 콩그레스 센터에서 **‘2026 체코 K-콘텐츠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B2B 특화 프로그램으로, 동유럽의 신흥 콘텐츠 시장으로 주목받는 체코를 거점 삼아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엑스포에는 CJ ENM, 오로라월드를 비롯해 방송, 게임, 애니메이션, 신기술 융합 콘텐츠 분야의 국내 기업 29개사가 참가한다. 현지에서는 체코를 포함해 독일, 폴란드 등 유럽 권역의 바이어 80개사가 참여해 국내 기업들과 수출 상담 및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를 단순 전시가 아닌 실질적 수출 성과 창출형 비즈니스 행사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본 행사에 앞서 지난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참가 기업과 바이어를 연결하는 온라인 사전 비즈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전 수요 파악과 상담 조율을 통해 현지에서 보다 완성도 높은 1대1 상담이 이뤄지도록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사전 매칭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참가사와 유럽 바이어 간 580건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수출 계약 상담은 물론 현지 유통, 협업, 공동 사업화 가능성까지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프라하가 이번 행사 개최지로 낙점된 배경도 주목된다. 체코는 동유럽의 문화적 중심지이자 인근 유럽 국가와의 연결성이 높은 지역으로, 한류 콘텐츠의 확산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콘진원은 프라하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K-콘텐츠의 현지 접점을 넓히고, 이를 실질적 수출 기회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엑스포는 기업 간 거래 중심의 B2B 프로그램뿐 아니라 현지 관람객과 한류 팬을 위한 B2C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최근 유럽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K-뷰티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콘텐츠를 넘어 한국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매력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공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안무가 아이키, 효진초이, 리헤이 등이 현지 댄서 및 크루와 함께 협업 무대를 선보이며 K-팝과 K-댄스를 결합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콘진원은 이러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K-콘텐츠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진원은 K-콘텐츠 엑스포를 통해 축적한 글로벌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에서도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폴란드 등에서 열린 K-콘텐츠 엑스포에서는 총 1억2752만달러(약 1754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콘진원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체코 행사에서도 국내 콘텐츠 기업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한층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 K-콘텐츠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엑스포가 국내 기업들의 신규 판로 개척과 글로벌 협력 기반 마련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콘진원은 체코 행사 이후에도 베트남, 칠레 등 주요 신흥·잠재 시장에서 K-콘텐츠 엑스포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시장별 특성과 수요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수출 저변 확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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