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AX(AI 전환) 기업 세이지가 국토안전관리원과 손잡고 정밀안전진단 현장에 특화한 AI CCTV 개발에 나선다. 일반 건설현장 중심으로 머물렀던 AI 영상 안전관리 기술을 상수도 시설 진단현장 등 공공 인프라 점검 분야로 넓히는 시도다.
세이지는 국토안전관리원 충청지역본부와 ‘정밀안전진단 업무에 이동식 AI CCTV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의 핵심은 상수도 진단현장에 적합한 AI 영상분석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해 기술자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있다.
이번 협력은 정밀안전진단 현장의 작업 환경이 일반 건설현장과 다르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현재 보급된 AI CCTV 상당수는 건설작업 모니터링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상수도 시설 점검처럼 밀폐공간 출입과 위험행동 감지가 중요한 현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토안전관리원이 맡고 있는 상수도 진단현장은 밀폐공간 작업 비중이 높고 일급제 근로자 투입도 적지 않아, 현장 맞춤형 안전 솔루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양측은 역할도 구체적으로 나눴다. 세이지는 상수도 진단현장에 특화한 AI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진단 맞춤형 AI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AI CCTV 도입 효과와 성과를 분석·공유하며 시스템 고도화도 병행한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상수도 진단현장의 주요 위험요소를 발굴해 제공하고, AI 딥러닝 학습에 필요한 위해행동 영상을 확보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개발된 기술의 현장 적용과 검증, 후속 피드백 제공은 물론 판로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첫 적용 대상은 수도 진단현장이다. 양 기관은 협약 직후 밀폐공간이 포함된 수도 진단현장을 중심으로 파일럿 개발에 착수하며, 올해 안에 현장 적용과 성과 검증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6년부터는 다른 시설 진단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히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람회·전시회 홍보, 기술인증마켓 등록 등 후속 사업화 지원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세이지 입장에서도 공공 안전 분야 확장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세이지는 2017년 설립 이후 AI 영상분석 기술을 고도화해 왔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배회·침입·쓰러짐·방화 등 4개 항목에 대한 지능형 CCTV 성능 시험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도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지금까지의 활용 분야가 주로 산업현장과 일반 안전 모니터링에 집중돼 있었다는 점에서, 공공 인프라 정밀진단 영역으로의 확장은 의미가 작지 않다.
홍영석 세이지 공동대표는 “양 기관의 기술력과 현장 경험을 결합해 진단 분야 안전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장 중심 AI 솔루션으로 공공 안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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