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왼쪽)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서 남아공과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도중 드리블하고 있다. 몬테레이|AP뉴시스
[몬테레이=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오현규(25·베식타스) 선발 카드는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0-1로 졌다. 1승2패(승점 3)가 된 한국은 조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고, 32강 진출 여부를 다른 조 결과에 맡기게 됐다. 이번 대회는 48개 팀이 참가해 12개 조 1, 2위가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추가로 32강에 오른다.
이날 홍명보 감독(57)은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1차전 체코전(2-1 승)과 2차전 멕시코전(0-1 패)에서는 3-4-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손흥민(34·LAFC)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후 후반 오현규를 교체 투입하는 방식으로 공격에 변화를 줬고, 체코전에서는 오현규가 후반 결승골을 터뜨리며 효과를 봤다.
하지만 남아공전에서는 순서를 바꿨다.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고 오현규를 원톱으로 선발 출전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손흥민이 선발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오현규가 후반 마무리를 맡았던 기존 공식 대신 처음부터 오현규에게 공격을 맡긴 것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효과는 나오지 않았다. 오현규는 경기 내내 최전방에서 고립됐다. 상대 수비를 상대로 버텨내려 했지만 중원과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고, 공격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슈팅은 2개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후반 15분 헤더 한 차례뿐이었다. 이마저도 위력이 약해 상대 골키퍼가 어렵지 않게 처리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투입했다. 오현규를 빼지 않고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배치하면서 두 선수가 동시에 그라운드를 누비게 했다. 공격 시너지를 노린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통하지 않았다. 두 선수의 호흡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았고, 손흥민 역시 평소보다 움직임이 무거웠다. 손흥민은 아크 정면에서 슈팅 한 차례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오현규 역시 끝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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