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패배로 32강 진출 '불투명'…"꼭 진출하길"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네요. 32강에는 꼭 진출하면 좋겠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25일 오전 인천시 중구 상상플랫폼 웨이브홀에는 300여명의 붉은악마가 모여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시민들은 태극기가 그려진 응원용 클래퍼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치자 응원석 곳곳에서는 "한 골을 넣어야 하는데"라는 아쉬운 목소리가 연신 흘러나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주장 손흥민이 교체 출전하자 시민들은 그의 이름을 연신 부르며 선취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이 후반 18분 만에 실점하자 탄식이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동점 골을 응원했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대표팀이 득점 기회를 놓칠 때마다 시민들은 머리를 감싸 쥐거나 몸을 뒤로 젖히는 등 크게 아쉬워했다.
한국이 0-1로 패했으나, 시민들은 끝까지 투지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황건우(23) 씨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아쉽다"며 "경우의 수를 따지고 싶지 않았는데 다른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박진형(40·여) 씨는 "전체적으로 경기를 소극적으로 한 것 같아 아쉽다"며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거워 보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경기 1시간 전부터 상상플랫폼에서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노년 부부와 가족, 연인 등 남녀노소가 행사장을 찾아 함께 응원했다.
부평구에 사는 박선숙(77·여) 씨는 "멕시코전 때 자녀들과 함께 왔는데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친구 부부를 불러서 다시 왔다"며 "많은 사람과 함께 응원하니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했다.
자녀에게 거리 응원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이곳을 찾은 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김화숙(42·여) 씨는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을 했는데 아이에게 거리 응원 문화를 알려주고 싶어 왔다"며 "당시에는 친구들과 응원했지만, 이제는 자녀와 함께 오니 또 다른 재미가 있다"고 밝혔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 문화예술공간에서도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A조 3위가 된 한국은 다른 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hwa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