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SSG 랜더스전을 앞둔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불펜 전력을 꼽았다. 5월 초중반 나승엽·고승민이 복귀한 뒤 일시적으로 반등했던 타선이 다시 가라앉았고, 14일 LG 트윈스전에서 패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진 상황이지만, 근본적으로 '지키는 야구' 실현이 여의치 않을 걸 가장 큰 문제로 꼽은 것.
약 열흘이 지난 25일 현재 롯데는 반등했다. 6월 셋째 주 치른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주간 무패 성적을 냈고, 시즌 전적에서 2승 7패로 밀려 있었던 23·24일 홈(부산 사직구장) 주중 3연전 1·2차전까지 승리하며 7연승을 거뒀다.
모처럼 투·타 조화가 엇박자를 내지 않았다. 이 기간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하며 동기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구원진이 2.05로 전체 2위를 해낸 게 고무적이다. 홀드는 7개, 세이브는 4개였다.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선수가 바로 신인 박정민(23)이다. 등판한 6경기에서 구원 2승 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00.
박정민은 특히 18일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물러난 뒤 나선 8·9회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 2-2 무승부에 기여했고,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배탈 증세로 조기강판된 선발 투수 제레미 비슬리에 이어 등판해 1이닝, 24일 NC전에서는 지고 있었던 8회 등판해 위기에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이 두 경기에서 그는 승리 투수까지 됐다.
데뷔 첫 6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던 박정민은 5월 중순부터 6월까지 잠시 부침을 겪었지만, 다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김태형 감독도 21일 키움전이 끝난 뒤 "박정민의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라고 반겼다.
7~9회 등판할 필승조 투수가 정해져 있는 게 강팀의 요인이다. 롯데는 신인 선수가 그 첫 주자를 맡고 있다. 현재 롯데의 좋은 흐름을 만들고 있는 선수가 바로 박정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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