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전대 최대 변수로…김민석·정청래 승부 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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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민주당 전대 최대 변수로…김민석·정청래 승부 가르나

투데이신문 2026-06-25 12:06: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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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가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는 가운데, 송영길 의원이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일정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송영길 의원의 향배가 최종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민주당 차기 당대표 3자 가상대결에서 정청래 전 대표는 30.0%, 김민석 총리는 25.5%, 송영길 의원은 14.2%를 기록했다. 정 전 대표와 김 총리의 격차는 4.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김 총리가 46.1%로 정 전 대표 26.5%, 송 의원 18.8%의 지지를 얻어 송 의원이 캐스팅보트 역할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송 의원도 전당대회 구상과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24일 CBS 라디오에서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송 의원은 ‘전당대회는 3자 구도로 가서 결국 김민석 총리와 단일화해 결선 투표에서 표심이 모이는 결과를 만들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송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공유했다. 

송 의원이 독자 완주 대신 김 총리와 전략적 연대를 선택할 경우 현재의 양강 구도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 의원을 둘러싼 지원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교수 107명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민주개혁진영의 재창출 기반을 다질 적임자”라며 송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공개 지지했다.

송 의원은 오는 27일 광주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이 가장 많이 분포한 지역으로 전당대회 때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혀온 만큼 송 의원이 출마 선언 장소를 광주로 택한 것도 호남 당심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민주당 대표, 송영길 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민주당 대표, 송영길 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이번 전당대회는 당초 김민석 총리를 중심으로 한 친명(친이재명계)와 정청래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청(친정청래계)의 대결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송 의원의 연대 여부와 친문 진영의 움직임까지 맞물리면서 당내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를 증명하듯 정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직후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거듭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보완수사권 존치 필요성을 언급해온 것과는 결이 다른 행보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내 책임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강성 개혁 기조를 유지하며 핵심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친문 진영의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5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유시민 작가,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함께 북토크를 진행한다. 정치 행사는 아니지만 지방선거 이후 친문계 핵심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결집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유시민 작가는 최근 노무현재단 상임고문직에서 물러난 뒤 정치 비평 활동 재개를 예고한 상태여서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문 진영의 메시지가 더욱 적극적으로 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계파 간 신경전은 온라인 공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 민주당 주요 인사를 두고 ‘문조털래유’와 ‘한강새똥돼주길’ 등 계파를 겨냥한 멸칭이 확산하면서 친명·친문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각각 친문인 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과 친명인 한준호·강득구·김민석·이동형·김용민·이언주·송영길 등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는 민주당 내부 지지층의 분화와 계파갈등이 전당대회 국면에서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8월 17일 치러지는 전당대회가 단순한 당권 경쟁을 넘어 차기 총선 공천과 대선 구도까지 영향을 미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과 당청 관계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듯했던 당권 경쟁은 송 의원의 연대 여부, 친문 진영의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전당대회 막판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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