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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의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영웅이 지켜낸 대한민국, 세계 속에서 빛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6·25 전쟁 제76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에 대해 “참전유공자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을 자유와 평화의 가치로 계승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6·25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정부와 군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결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며 “조국의 명운이 백척간두에 섰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가며 전장을 누빈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으로 일궈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76년 전 오늘 시작된 참화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고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며 “평화로운 일상은 무참히 짓밟혔고 대한민국의 운명은 말 그대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당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언급하며 “정규군은 물론 학생들은 펜 대신 총을 든 학도병이 되었고, 총 한 번 쏴본 적 없는 평범한 이들도 이 나라와 내 가족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마음으로 빗발치는 총탄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영웅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국가와 우리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자 자유와 번영, 평화의 오늘을 누리고 살아가는 후손들의 마땅한 도리”라고 말했다.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 강화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를 위한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는 특별한 보상과 마땅한 예우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은 국민주권정부의 확고한 원칙”이라며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이 개인의 자부심에 그치지 않고 더욱 명예롭고 안정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오늘 6·25전쟁 당시 탁월한 전과를 올렸으나 오랜 세월 그 공을 미처 인정받지 못했던 비정규군 공로자 세 분을 새로이 포상했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합당한 명예를 되찾으신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5월 20일부터 시행된 ‘참전유공자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참전유공자 보훈단체의 회원 자격을 유족까지 확대했다”며 “국가를 위한 헌신이 당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 자랑스럽게 계승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더욱 견고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토대에는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동방의 작은 나라를 위해 기꺼이 청춘을 바친 유엔 참전용사들의 거룩한 헌신과 희생이 서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전쟁의 상흔을 딛고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그 은혜를 전 세계에 되갚아야 할 책임이 있다”며 “유엔 참전용사들의 한국 방문 초청을 비롯한 보훈 외교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꿈꾸며 기꺼이 목숨을 바친 이들이 있다”며 “우리의 평온한 오늘이 그들이 그토록 치열하게 바랬던 내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주권정부는 영웅들이 만든 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며 “그것이 목숨과 청춘을 바치며 이 나라를 지킨 영웅들께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보답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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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이날 6·25전쟁 당시 비정규군으로 활약하며 공을 세우고도 오랫동안 공적을 인정받지 못했던 고(故) 김장성 씨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이영복 씨와 고(故) 전하정 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김장성 씨는 동키13부대를 창설해 유격작전을 지휘했고, 전하정 씨와 이영복 씨는 적 거점 공격과 후방 교란 등 특수작전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행사는 국방부 군악대대의 기상나팔을 시작으로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 입장, 무공훈장 수여, 대통령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기념공연에서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이 ‘아리랑’을 불러 참전국과의 연대를 되새겼다. 이어 어린이합창단과 청년합창단, 국방부 군악대대 성악병들이 ‘파란마음 하얀마음’과 ‘터’를 합창했으며,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6·25의 노래’를 함께 제창하며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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