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홍명보호의 남아공전 선발 명단을 둘러싸고 팬들 사이에서 거센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월드컵 남아공전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직전 파격적인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캡틴 손흥민(LAFC)을 벤치로 돌리는 전략을 택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를 시작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아온 손흥민이 이번 대회 13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최전방에는 오현규(베식타시)가 들어선다. 2022 카타르 대회 때는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던 오현규가 이번 대회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과 짝을 이뤘던 좌측 공격수 자리는 황희찬(울버햄튼)이 채운다. 우측에는 그대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자리를 지킨다. 3-4-2-1 포메이션을 유지하되 공격진에 변화를 준 셈이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가 그대로 호흡을 맞춘다. 스리백 역시 이한범(미트윌란)-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기혁(강원FC) 조합을 3경기 연속 유지했다. 윙백 자리에는 변화가 생겼다. 1차전 체코전에서 오른쪽, 2차전 멕시코전에서 왼쪽을 맡았던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이동했고, 왼쪽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새롭게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킨다.
벤치에는 손흥민과 함께 이재성(마인츠), 조규성, 이동경, 엄지성, 양현준, 배준호, 옌스 카스트로프, 김태현, 조위제, 김문환(대전), 박진섭, 조현우, 송범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주장 완장은 김민재가 넘겨받았다.
남아공전 벤치에서 시작하는 손흥민 / 뉴스1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뺀 이유에 대해 "상대 체력적인 면을 보면서 후반에 나가는 것이 훨씬 팀이나 본인을 위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상황은 준비한 모델이 있어서 그대로 잘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확률적으로는 (32강행이) 높다고 하지만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애 첫 월드컵 선발 출전에 나서는 오현규는 "오늘 특히나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얼마나 뛸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선발 명단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창은 곧바로 뜨거워졌다. 가장 많은 화살이 향한 대목은 손흥민의 활용법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후반 조커 기용이라는 홍명보 감독의 설명에도 "손흥민을 빼다니...", "손흥민 빼는 건 너무 도박 아닌가", "옌스는 진짜 안 쓰네", "옌스 선발 냈다가 잘하면 큰일 남?", "비기려고 축구하냐, 손흥민 측면 돌파면 충분하다"는 식의 격양된 반응이 잇따랐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홍명보 감독 / 뉴스1
설영우의 윙백 기용을 두고도 "또 나왔다"는 반응과 함께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설영우는 앞선 2차전 멕시코전에서 왼쪽 윙백으로 나섰다가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고 오프사이드에 3차례 걸리는 등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이후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같은 왼쪽 윙백 자원인 옌스 카스트로프를 기용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인신공격성 댓글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설영우는 지난 2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전을 복기하며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직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회 내내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옌스 카스트로프를 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팬들은 "출전 0분은 너무하지",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일부는 손흥민과 옌스를 동시에 투입하는 조합을 시도해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같은 반응들은 게시 직후 짧은 시간 안에 수백 개의 추천을 받으며 빠르게 확산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 설영우 / 뉴스1
한국은 2경기를 치른 현재 1승1패 승점 3점으로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남아공은 1무1패 승점 1점으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한국이 남아공을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2위를 확정해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반대로 패배하면 골득실 등 순위 규정에 따라 조 3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고, 같은 날 경기에서 체코가 멕시코를 잡을 경우 조 최하위로 탈락할 수도 있다.
조 2위로 통과하면 한국은 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B조 2위 캐나다와 32강전을 치른다. 캐나다는 이날 앞서 열린 스위스전에서 1-2로 패하며 조 2위를 확정 지었다. 조 3위 와일드카드로 통과할 경우에는 30일 보스턴에서 E조 1위(독일·퀴라소·코트디부아르·에콰도르 중 1위)와 맞붙거나, 7월 2일 시애틀에서 G조 1위(벨기에·이집트·이란·뉴질랜드 중 1위)를 상대해야 한다. 상대 전력을 고려하면 조 2위 통과가 한국에 유리한 시나리오로 꼽힌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 TV 중계는 지상파 KBS와 종합편성채널 JTBC 두 채널에서 볼 수 있으며, 모바일과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독점으로 생중계한다. (대한민국 대 남아공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축구 중계 라이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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