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레이 리포트] 여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인가…멕시코 팬들까지 “꼬레아” 외쳤다, 붉은 물결 속 사실상 홈 분위기 남아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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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레이 리포트] 여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인가…멕시코 팬들까지 “꼬레아” 외쳤다, 붉은 물결 속 사실상 홈 분위기 남아공전

스포츠동아 2026-06-25 09:38: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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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니폼을 입고 25일(한국시간) 몬테레이 스타디움을 찾은 리노 가우나 씨(왼쪽)와 루이스 가우나 씨.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한국 유니폼을 입고 25일(한국시간) 몬테레이 스타디움을 찾은 리노 가우나 씨(왼쪽)와 루이스 가우나 씨.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몬테레이=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붉은 물결이 몬테레이를 뒤덮었다.

25일(한국시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이 열린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은 사실상 한국의 홈 경기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였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한국 팬들이 경기장 곳곳을 메웠고, 여기에 멕시코 현지 팬들까지 한국을 응원하며 힘을 보탰다.

이번 월드컵 기간 멕시코 팬들의 한국 응원은 처음이 아니었다. 한국이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2-1 승)과 2차전 멕시코전(0-1 패)을 치른 과달라하라에서도 적지 않은 현지 팬들이 한국을 응원했다. 하지만 이날 몬테레이에서는 그 열기가 한층 뜨거웠다. 멕시코가 이미 조 1위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만큼, 현지 팬들도 부담 없이 한국의 선전을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한국 팬들과 멕시코 팬들이 함께 “꼬레아(한국)”를 연호했고,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현지 팬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마치 한국의 홈 경기와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형제인 멕시코 시민 리노 가오나 씨와 루이스 가오나 씨는 한국 원정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전 만난 리노 씨는 “멕시코 사람들은 원래 한국을 많이 좋아한다. 오늘은 특히 한국을 더 응원하고 싶었다”며 “한국이 3-1이나 2-1로 이길 것 같다”고 기대했다.

몬테레이 출신 라울 구티에레스 씨도 한국의 승리를 응원했다. 그는 “오늘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 환상적이다. 멕시코 사람들은 멕시코와 한국이 함께 토너먼트에 진출하기를 바란다”며 “한국이 2-0으로 이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지 교민들에게도 이날은 특별한 하루였다. 몬테레이에서 10년째 거주 중인 교민 이천주 씨는 “몬테레이에서 한국의 월드컵 경기를 직접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살면서 이런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까 했는데 정말 감격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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