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네이마르가 돌아왔다.
25일(한국시간) 오전 7시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 브라질이 스코틀랜드를 3-0으로 꺾었다.
네이마르가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전을 소화했다. 우여곡절 끝에 브라질 대표팀에 최종 승선한 네이마르는 하필 대표팀 합류 후 부상을 입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본 대회 전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걸렀고 모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팀 훈련에도 불참했다. 이어진 아이티전에서도 명단 제외됐다. 현지 매체에서는 네이마르의 조별리그 전 경기 결장이 유력하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브라질 대통령에게 조롱을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브라질 대통령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는 한 브라질 현지 행사에서 “네이마르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재택근무를 하는 세계 최초의 선수”라는 선 넘는 농담을 던졌다. 이밖에도 다 실바 대통령은 브라질 공격진 전체를 겨냥하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를 영입하고 싶다”라며 브라질의 경기력을 질책하기도 했다.
복귀 의지를 불태운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3차전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90분 뛸 준비가 됐다”라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공언과 달리 네이마르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마테우스 쿠냐의 연속 득점포로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조 1위가 사실상 유력해진 시점에서 안첼로티 감독은 사이드라인 밖에서 열심히 몸을 풀던 네이마르를 불렀다.
네이마르는 후반 31분 쿠냐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동시에 포메이션도 손봤고 네이마르는 비니시우스와 투톱 형태로 전방 배치됐다. 짧은 출전 시간 동안 네이마르는 많은 터치 횟수를 가져가진 못했다. 하지만 정지 상황이나 비교적 압박이 덜한 위치에서는 날카로운 감각을 여러 차례 보여주면서 경기 감각을 서서히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40분경 네이마르가 왼쪽 코너킥 키커를 맡았다. 첫 번째 킥은 골문 쪽으로 날카롭게 휘어져 날아갔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을 이끌었다. 재차 시도한 킥은 골대 먼쪽에 자리한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에게 배달됐는데 제대로 슈팅하지 못했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유효슈팅도 기록했다. 네이마르는 ‘10번’답게 전방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동료와 연계하거나 슈팅 공간을 직접 찾았다. 후반 45분에는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잡았고 패스길이 없자, 제자리에서 과감한 슈팅을 때렸다. 네이마르의 슈팅은 정직하게 뻗어나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토너먼트를 앞두고 네이마르가 복귀하면서 브라질의 공격 선택지가 늘어났다. 대회 전부터 호드리구, 이스테방 윌리앙 등 주축 2선 공격수들이 줄부상으로 낙마했다. 본 대회 때도 하피냐가 2차전에서 장기 부상 명단에 오르면서 네이마르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스코틀랜드전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 감각을 보인 네이마르가 녹아웃 단계부터 브라질 대표팀에 큰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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