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154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543.0원에 출발한 뒤 고점을 높이고 있다.
간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했고 매출총이익률은 85%에 육박했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전날 약세를 보였던 나스닥 선물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 전환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 개선 기대도 커졌다.
다만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감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만큼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101.6을 웃돌며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의 매파적 통화기조에 대한 경계감과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 강세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와 함께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달러 매도 물량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누적됐던 역외 롱포지션이 일부 해소되고 있다"며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대한 경계감도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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