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기후부·서울에너지공사 급속충전기 사업 동시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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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기후부·서울에너지공사 급속충전기 사업 동시 수주

이데일리 2026-06-25 09:04: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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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기업 채비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과 서울에너지공사가 각각 발주한 전기차 공공 급속충전기 사업을 동시에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채비 공공급속충전기 설치 조감도. (사진=채비)
채비 공공급속충전기 설치 조감도. (사진=채비)


먼저 채비는 ‘2026년 전기자동차 공공 급속충전기 제작·구매 사업’에서 4권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에 따라 전국 주요 거점에 100kW 이상 공공 급속충전기를 구축하는 것으로, 채비는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을 아우르는 4권역을 맡았다. 본 사업을 통해 100kW급 단독 충전기 136대와 200kW급 동시 충전기 113대를 전국 주요 이동 경로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채비는 ‘2026년 서울시 공공 전기차 충전시설 물품 제조·구매 사업’도 동시에 수주했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까지 서울시 공공시설에 100kW·200kW급 듀얼 급속충전기 12대와 캐노피 8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두 사업을 통해 채비는 100~200kW급 공공 급속충전기 약 260대를 제작·납품·설치하며 공공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기후부 사업은 수주 규모뿐 아니라 평가 방식에서도 주목받았다. 올해 입찰은 총 100점 중 기술 능력 90점, 입찰가격 10점으로 배점이 구성돼 가격보다 기술적 우수성이 사업자 선정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했다. 특히 충전기 핵심 부품의 국산화 여부를 정량 평가 항목에 새롭게 반영하고, 자체 기술력 평가 비중을 확대하는 등 전년도보다 한층 강화된 기술 검증 체계를 도입했다.

더불어 올해는 ‘충전기 성능 개선’ 항목이 신설돼 전력 변환효율 95% 이상, 커넥터 삽발 내구성 2만 회 이상, OCPP 1.6 이상 소프트웨어 보안인증 등을 공인 시험기관 성적서로 입증해야 했다. 충전 효율과 기계적 내구성, 사이버 보안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까다로운 기준으로, 채비는 현장 운영 데이터를 제품 설계에 반영한 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세 항목 모두 요건을 통과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된 ‘공급망 안정화’ 항목도 채비의 강점이 드러난 부분이다. 파워 모듈, PLC 모뎀, LCD, 커넥터 등 핵심 부품의 국내 조달 비율과 공급처 다변화 수준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채비는 주요 부품의 국내 공급망과 복수 공급사 체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특정 국가나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신기술 평가 항목도 전년보다 한층 구체화됐다. PnC(Plug and Charge), 전기차 제조사 연계, 화재 예방 기술, 사용자 편의성과 교통약자 보호 기능 등 세부 기준이 강화됐으며, 채비는 자체 설계·제조 역량과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호환성 검증 실적, 충전기 분야 특허를 바탕으로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줬다.

사후관리 부문에서도 채비의 운영 경쟁력이 돋보였다. 입찰에는 고장률 1% 미만, 평균 수리 기간 3일 이내를 달성한 업체를 우대하는 정량 평가가 적용됐으며, 채비는 전국 공공 급속충전기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충전기 제조와 운영을 함께 수행하는 만큼 현장 데이터를 A/S와 제품 개선에 신속히 반영할 수 있는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가 2030년까지 급속충전기 14만5000기를 포함해 전기차 충전기 123만기 이상 보급을 목표로 공공 충전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는 가운데, 채비는 이번 수주를 통해 기후부와 서울시 모두에 충전기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급속충전 인프라의 안정적 운영과 이용자 편의성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채비는 현장 운영 경험을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강점을 바탕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이번 사업자 선정은 충전기 제조 기술력과 공공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라며 “충전기를 직접 운영하며 축적한 현장 경험과 데이터를 제품 개발에 반영해 온 것이 채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운영 역량 강화를 통해 전기차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공공·민간 전반에서 충전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채비는 최근 환경부 급속충전시설 현장점검 및 유지보수 위탁운영 사업을 4년 연속 수주한 데 이어 이동식 전기차 충전서비스 위탁운영 사업에도 선정되며 공공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유지관리 전 영역에서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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