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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LS전선이 미국 최대 해저케이블 생산기지의 핵심 설비인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 타워 건설에 착수하며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노후 전력망 교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급증하는 초고압 케이블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미국 생산법인 LS그린링크가 최근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에서 VCV 타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본규 LS전선 사장을 비롯해 아비게일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 등 정·관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LS그린링크 공장은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생산기지로 조성된다. 내년 하반기 준공, 2028년 1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VCV 타워는 초고압 케이블의 절연층을 형성하는 핵심 생산 설비다. 케이블을 수직으로 생산해 중력의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높이는 201m로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VCV 설비이자 버지니아주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 될 전망이다.
LS전선은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송전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응해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대규모 해저케이블 생산시설은 1곳에 불과해 LS그린링크가 완공되면 미국 최대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강화를 위한 미국의 현지 생산 우대 정책도 사업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LS전선은 LS그린링크와 LS마린솔루션을 통해 초고압 송전망 시장을 공략하고, 가온전선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을 확대하는 등 북미 전력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본규 LS전선 사장은 “LS그린링크는 북미는 물론 유럽 시장까지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현지 생산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비게일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는 “LS그린링크는 버지니아의 첨단 제조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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