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성영탁(사진) 아시안게임에서 절친 KT 원상현의 몫까지 해내려고 한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성영탁(22·KIA 타이거즈)이 책임감을 더 갖고 국제대회에 나선다.
성영탁은 11일 발표된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24명)에 포함됐다. 올해 9월 태극마크를 달고 일본으로 향한다.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기쁘지만은 않았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함께 구슬땀을 흘렸던 절친한 원상현(22·KT 위즈)과 함께할 수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KIA 성영탁(사진) 아시안게임에서 절친 KT 원상현의 몫까지 해내려고 한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둘은 개성중과 부산고서 학창 시절을 함께 보냈다. 부상으로 1년 유급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며 프로선수로 꿈을 함께 키웠다. “더 열심히 해서 같이 태극마크를 달아보자”고 의기투합 했지만 원상현이 4월 오른쪽 팔꿈치 후방부 피로골절로 수술한 뒤 회복과 재활에 매진하고 있어 동반 출전은 무산됐다.
“(원)상현이와 함께 출전하자고 약속했는데”라고 아쉬워한 성영탁은 “마음이 아파서 연락하지 못했는데 먼저 연락을 준 덕분에 나도 마음 편하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 가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차출되기 전까지 리그서도 잘 던지며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KIA 성영탁(사진) 아시안게임에서 절친 KT 원상현의 몫까지 해내려고 한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성영탁은 올 시즌 KIA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23일까지 28경기서 2승1패3홀드1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16을 기록했다. 140㎞ 초중반의 구속에도 다양한 변화구와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으로 뒷문을 탄탄하게 걸어잠그고 있다.
순항하던 그는 20일 수원 KT전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5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이 5점 차로 앞서던 경기를 지켜내지 못했다. 그로 인해 힘들게 지켜왔던 1점대 ERA도 무너졌다.
이날의 경험은 성영탁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KT전 이후 ‘안일하게 승부하면 안 되겠다’는 걸 배웠다. 또 점수 차이는 신경 쓰지 않고 더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 한 번 무너졌을 때 회복하는 정신적인 부분도 신경을 쓰게 됐다”며 또 한 번의 성장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았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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