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 안해…슬로건 그대로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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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 안해…슬로건 그대로 계승"

이데일리 2026-06-25 06:1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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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4년에 한번 치르는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이 바뀌면 가장 먼저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전임 시장이 내세웠던 시정 슬로건을 바꾸는 절차다. 하지만 신동화 구리시장 당선인은 내달 1일 출범할 민선9기 구리시정 슬로건으로 민선8기의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라는 슬로건을 그대로 쓰기로 결정했다.

신 당선인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기존에 쓰고 있는 시정 슬로건, 구호가 가진 의미가 민선9기의 시정 방침과 다르지 않다면 굳이 바꿀 필요가 있겠냐”며 “시장이 바뀌면 보통 새롭게 출범하는 시정 운영 방향에 맞는 시정 구호를 새롭게 만든다고는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임 시장 흔적을 지우기 위한 의도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신동화 구리시장 당선인.(사진=구리시의회)
신동화 구리시장 당선인.(사진=구리시의회)


그러면서 “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무조건 전임 시장의 흔적을 지워내는 과정은 시민들에게 혼란만 드리고 수억원의 예산을 쓸수 밖에 없다”며 “지금 구리시가 쓰고 있는 시정 구호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는 민선9기 시정 방향과 일치하는 만큼 시정 구호를 그대로 쓰는것이야 말로 시민들에게 진정으로 ‘즐거운 변화’를 선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 당선인은 민선8기 백경현 시장과 만나 지금의 시정 구호를 계승하려는 취지를 설명한 뒤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죠”라는 동의를 얻어냈다고도 전했다.

이런 기초 위에서 시작하는 민선9기 구리시. 신동화 당선인은 서울편입 이슈로 지지부진했던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조속한 이전과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 광역교통망 부족에 따른 시민 불편사항을 조속히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신 당선인은 “구리시가 서둘러 해결해야 할 세가지 현안은 구리시가 수십년간 자족기능을 갖추는 노력을 내팽겨쳐둔 채 서울로 출·퇴근 하는 시민들의 주거 중심의 도시 구조의 머물렀기 때문”이라며 “이런 현안의 개별적 해결책을 찾기 보다 근본적인 원인부터 개선해 시 체질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신 당선인은 GH의 조속한 이전부터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제 GH 이전을 놓고 벌이는 정치적 논쟁에서 벗어나 행정적 해결책을 찾는데 주력하겠다”며 “경기도와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단계별 이전 로드맵을 만들고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청년일자리 확충과 교통여건 개선에 대한 생각도 내놨다. 신 당선인은 “사노동 일대에 첨단산업과 벤처기업을 중점으로 하는 클러스터를 구축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는 도시를 만들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갈매역 정차와 지하철 6호선을 지금의 서울 망우동에서 구리까지 끌어올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이런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변화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내놓은 계획이 바로 시간·예산 낭비와 수십년 간 구리시에서 지방선거 직후마다 자행됐던 보은·보복 인사 관행, 또 전임 시장 재임 시절의 과오를 집요하게 들춰내 까발리는 행위를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다.

신 당선인은 “시장이 바뀔때마다 난무했던 보은·보복 인사를 끊어낼 것”이라며 “상·하수도, 청소 같은 분야처럼 시민생활 밀접 행정에 중점을 두고 성과 위주의 공직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운영중인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내가 출입하지 않는 이유 역시 공직자들에게 줄을 잘 서야지만 좋은 보직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 당선인은 “7월부터 구리시는 시민들이 더 행복한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뚜벅뚜벅 큰 걸음으로 나아갈 구리시의 미래를 기대해도 좋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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