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CBSI, 2개월 연속 100 상회…전산업 체감경기는 떨어져
7월 CBSI도 전월 대비 2.4p 하락…"고환율 등에 따른 업황 둔화 요인"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IT 수출 호조로 6월 제조업 체감 경기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5월 가정의달 특수로 호조를 보였던 비제조업 체감 경기가 둔화하며 전체 산업 체감 경기 역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2포인트(p) 하락한 97.7로 집계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년 1월∼2025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는 IT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월대비 0.4p 상승한 101.2였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반도체·부품업체 실적 호조가 영향을 미치면서 자금사정(+0.4p), 신규수주(+0.2p)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3월(97.1), 4월(99.1), 5월(100.8) 등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흥후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 실적이 3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2개월 연속 장기 평균인 100을 상회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2.1p 하락한 95.4였다. 매출(-0.9p), 채산성(-0.9p)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예술·여가·스포츠·서비스업·숙박업종이 5월 가정의달 특수로 호조를 보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CBSI가 104.5로 전월 대비 1.1p 올랐다. 이는 2022년 5월(109.0) 이후 4년여만에 최대 수치다.
반면 중소기업 CBSI는 0.5p 하락한 95.7이었다.
다만 이 팀장은 'K자형 양극화'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2025년 초 전후로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고 수출 중심 성장세가 내수 부분으로 확산되면 중소기업과 내수 기업의 체감 경기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7월 전산업 C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하락하면서 2.4p 떨어진 95.2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2.1p 하락한 98.2,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2.7p 하락한 93.2로 각각 집계됐다.
이 팀장은 7월 전망치에 대해 "중동발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면서 제품 재고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고환율 등에 따른 업황 둔화가 전망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은 건설업, 운수·창고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매출과 채산성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부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흐름을 보면, 제조업 중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 석유정제·코크스, 자동차 등이 신규수주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은 건설업, 예술·스포츠·여가, 운수창고업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6.8로 전월보다 0.7p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5.1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3천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3천184개 기업(제조업 1천780개, 비제조업 1천403개)이 답변했다.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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