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JTBC만의 일 아냐"… 방송계 위기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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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JTBC만의 일 아냐"… 방송계 위기감 확산

이데일리 2026-06-25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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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종합편성채널 JTBC의 위기가 방송가로 확산하고 있다. 드라마에 이어 예능까지 촬영 중단설이 잇따르면서 업계의 불안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당장은 북중미 월드컵 중계가 이어지며 여파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콘텐츠 공백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래픽=제미나이 AI 이미지)


24일 방송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편성 예정이던 JTBC 새 드라마 ‘연애의 재발견’은 출연진 캐스팅 공개 열흘 만에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JTBC 측은 “대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재정비”라고 설명했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단순 정비로 보지 않는다. 제작사 관계자는 “통상 사전제작 드라마는 최소 6개월 전에 촬영에 들어간다”며 “이미 일정에 차질이 생긴 만큼 편성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재정난 여파는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번지고 있다. ‘이혼숙려캠프’, ‘아는 형님’ 등 JTBC 간판 예능들을 두고 제작 중단설이 제기됐다. JTBC는 기존 프로그램 편성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제작비 절감과 긴축 기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수년간 누적된 구조적 위기로 진단한다.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의 미디어 재편과 TV 광고 시장 위축이라는 변화에 대응할 자체 수익 모델을 구축하지 못해 골든타임을 놓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JTBC만의 위기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KBS와 MBC는 각각 996억 원, 27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도 지난해 적자(-47억 원)로 돌아섰다. 방송계 관계자는 “플랫폼의 위기는 제작비 삭감과 편성 축소, 콘텐츠 정체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며 “믿었던 거대 레거시 미디어의 붕괴는 방송계 전반의 위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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