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구단 역사상 최초의 홈런왕을 향한 힘찬 질주를 이어갔다. 팀 5연승을 견인하는 결정타를 터뜨리고 타격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7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날 4-3 신승에 이어 이틀 연속 삼성을 제압,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와 함께 5연승을 질주했다.
오스틴은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22호 홈런을 기록, KIA 타이거즈 김도영(20홈런)과 격차를 2개로 벌리면서 홈런 단독 선두 수성에 청신호를 켰다.
오스틴은 이날 LG가 삼성과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 주자 박해민의 3루 도루 시도가 삼성 포수 김도환에게 잡히면서 득점권 찬스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오스틴은 자칫 LG 쪽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던 흐름을 스윙 한 번으로 반전시켰다. 삼성 선발투수 좌완 잭 오러클린을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작렬, 스코어를 1-0으로 만들었다.
오스틴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오러클린의 5구째 128km/h짜리 스위퍼를 받아쳤다. 몸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공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7m의 아치를 그려냈다.
오스틴의 활약은 계속됐다. LG가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6회말 1사 1루에서 오러클린을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를 생산, 1루 주자 박해민을 3루까지 진루시켰다. 오스틴 본인도 삼성 우익수 박승규의 포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추가 진루에 성공했다.
LG는 오스틴의 안타로 잡은 1사 2·3루 기회에서 문보경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귀중한 1점을 얻었다. 오스틴이 결승 타점을 직접 책임진 것은 물론 추가 득점으로 연결된 밥상까지 차려 내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LG는 오스틴의 맹타와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의 6이닝 무실점 완벽투, 김윤식-김진성-약셀 리오스의 1이닝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제압할 수 있었다.
오스틴은 경기 종료 후 "먼저 톨허스트 선수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져줬고, 이렇게 분위기 좋은 승리를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스틴은 이날 22호 홈런을 2026시즌 최초의 전 구단 상대 홈런으로 장식했다. 여기에 사령탑 염경엽 감독의 KBO리그 역대 9번째 700승에 힘을 보태 더욱 의미가 컸다.
오스틴은 "전 구단 상대 홈런은 좋은 기록이지만, 거기에 신경 쓰기보다는 매 타석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려고 하다 보니 운 좋게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 홈런들이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또 "톨허스트의 승리, 리오스의 KBO 첫 세이브도 축하할 일이지만, 가장 축하드리고 싶은 건 감독님의 700승이다. 감독님과 4년째 함께하고 있는데, 저라는 야구선수를 잘 파악하고 계신 것 같다"며 "항상 저를 믿어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명문 구단 LG트윈스의 2800승을 달성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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